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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수련회 (260301)

    페이지 정보

    조회Hit 16회   작성일Date 26-07-23 17:09

    본문

    목회자 수련회


    지난 23~25, 목회자 전원은 성도님들이 정성껏 마련해주신 사랑의 보따리를 듬뿍 안고 천년 고도 경주로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평소 양복과 넥타이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 엄격하게 자신을 관리하던 목회자들이 그날만큼은 헐렁한 청바지에 후드티, 가벼운 운동화 차림으로 마주했습니다.

    복장에서부터 이미 '자유'가 느껴졌고, 서로의 파격적인(?) 모습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출발하는 길은 마치 소풍을 앞둔 어린아이들처럼 설렘과 활기로 가득했습니다.

    수원에서 경주까지 이어지는 309km, 3시간 40분 여정은 결코 멀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솔라티 승합차에 몸을 싣자마자 차 안은 이미 웃음꽃이 만발한 작은 잔치터가 되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빠짐없이 들러 유혹하는 간식 앞에서 "살을 빼겠다"던 평소의 굳은 결심은 진실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자인하고 있었습니다

    고속도로상의 휴게소가 그렇게 많은 지 처음 알았습니다.

    천마총의 고즈넉한 능선과 안압지의 화려한 야경을 거닐며 신라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은 단순히 관광을 넘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우리에게 깊은 영적 통찰을 안겨주었습니다. 미리 검색해 간 맛집에서 정갈한 음식을 나누고

    유명한 카페에 앉아 옆자리 손님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터뜨린 폭소는 그동안 사역의 현장에서 쌓였던 긴장과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해독제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수련회는 즐거운 놀이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밤에는 **<2026 한국교회 트렌드>**라는 책을 읽으며 치열한 고민의 장을 펼쳤습니다

    각자 맡은 챕터를 요약하여 발표하고, "어떻게 하면 우리 성도님들을 더 잘 섬길 것인가?" 

    "이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본질적인 복음을 어떻게 더 선명하게 전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시간은 새벽이 오는 줄 모를 만큼 뜨거웠습니다

    학구적인 열기 속에서 우리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세밀한 계획을 확인하며 가슴 벅찬 감동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수련회의 백미는 단연 거실 한복판에서 벌어진 윷놀이판이었습니다.

    근엄한 목회자의 옷을 완전히 벗어 던지고, "도개걸윷모" 한 자락에 배꼽을 잡으며 

    방바닥을 뒹굴던 그 시간은 말 그대로 '천진난만한 형제들의 시간'이었습니다. 각본 없는 윷놀이 판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임을 겸손히 배우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터져 나오는 '' 한 방의 반전을 보며 희망의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렇게 실컷 웃고 떠드는 사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던 고단함의 찌꺼기들은 맑은 물에 씻긴 듯 사라졌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수련회는 저희에게 '회복' 그 자체였습니다. 잘 쉬고, 잘 먹고, 깊이 고민하며, 무엇보다 마음껏 웃었습니다

    이제 경주의 맑은 정기와 동역자들의 뜨거운 사랑,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후원의 기운을 가지고 다시 여러분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여러분이 베풀어주신 그 따뜻한 사랑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그 사랑을 동력 삼아, 이제 더 낮은 자세로 여러분을 섬기고, 더 뜨거운 열정으로 목양의 현장에 전념하겠습니다

    우리를 하나 되게 하시고, 쉼을 통해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후원해 주시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