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선교 10년(260712)
페이지 정보
본문
‘아니 벌써?’
창문 너머로 시간을 내다보면 느림보 거북이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고개 돌려 뒤를 보면 토끼처럼 빠른 게 시간입니다.
언제 이만큼의 시간이 흘렀을까 싶을 정도로 2026년의 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덧 우리는 한 해의 절반을 통과해 7월 첫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맥추감사주일로 모여 하나님 앞에 예배 드립니다.
맥추감사절은 단순히 보리 수확으로 기뻐하는 날을 넘어
지난 6개월 동안 우리의 삶을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다가올 6개월의 삶을 신뢰함으로 맡겨드리는 거룩한 감사의 시간입니다.
지난 6개월, 설레는 마음과 두려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올 한 해의 여정을 돌아봅니다.
평탄하고 기쁜 날도 있었지만, 때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걷는 듯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내 힘으로는 도저히 정복하지 못할 것 같았던 높은 산 앞에서 낙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앉아 지나온 6개월의 발자국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그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순간에도 하나님은 졸지도 주무시지도 않으며 우리의 걸음을 지키셨습니다.
눈물 흘릴 때 위로의 품이 되어주셨고,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도록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아 원망했던 일들마저도, 돌이켜보니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었음을 알게 됩니다.
낙심의 골짜기에서도 우리를 붙들어 오늘 이 감사의 자리에 서게 하신 에벤에셀의 하나님,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오늘 우리는 ‘맥추감사예배’로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 "하나님,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습니다"
오늘은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는 동시에, 미래의 은혜를 미리 당겨 감사하는 소망의 자리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남은 6개월 속에 어떤 일이 펼쳐질지 알지 못합니다.
여전히 세상은 요동치고, 우리의 앞길에는 예측할 수 없는 안개가 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평안이 있는 이유는, 지난 반년 동안 우리를 인도하신
그 좋으신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반년도 변함없이 결코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고 지켜주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내일의 염려를 주님께 맡겨드립니다. 우리의 생각과 계산을 내려놓고
선한 목자 되신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한 걸음씩 믿음으로 내딛기를 원합니다.
광야 같은 세상 속에서도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던 주님께서
2026년의 남은 날들 동안 우리의 가정을, 일터를, 그리고 우리 교회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나, 주님의 손을 꼭 잡고 주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는 메마른 땅에 단비를 내리게 하는 영적 마중물과 같습니다. 지난 6개월에 대한 진정한 감사가 고백 될 때
하나님께서는 다가올 6개월을 더 큰 은혜와 축복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오늘 드리는 이 감사 예배를 통해 우리 마음의 모든 무거운 짐과 염려가 사라지고
하늘의 평안과 기쁨이 가득 차오르기를 소망합니다.
과거에 함께 하신 하나님은 현재도 함께 하시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발걸음을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멘.
- 이전글담임목사 설교 준비(260719) 26.10.06
- 다음글반년의 발자국(260705) 26.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