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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책 보내주십시오.(260726)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3회   작성일Date 26-10-06 11:59

    본문

    “목사님, 오실 때 한영성경책을 가져다주세요. 

    이곳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성경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탄자니아와 르완다에 대학을 세우고 아프리카의 다음 세대를 세워가시는 이창기 총장님으로부터 온 간곡한 부탁이었습니다.

    \탄자니아 20권, 르완다 20권, 총 40권의 한영성경. 처음 이 요청을 접했을 때는 ‘이 무거운 성경책을 어떻게 직접 들고 가나’ 하는

     인간적인 계산과 염려가 잠시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운데 이 40권의 성경이 지닌 놀라운 영적 무게와 하나님의 경륜을 깨달으며 가슴이 뜨겁게 파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민족에게 찾아온 복음의 첫 빛도 바로 이 한 권의 성경에서 시작되었습니다. 

    1882년, 중국 만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존 로스(John Ross) 선교사는 

    의주 상인이었던 이응찬, 서상륜, 백홍준을 만나 한국어로 누가복음을 번역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1887년, 마침내 최초의 한글 성경인 《예수셩교젼서》가 완간되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서양 선교사가 이 땅에 발을 디디기도 전에,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먼저 이 땅의 어둠을 밝히셨습니다. 

    문자가 없던 이들이 한글 성경을 읽으며 눈을 떴고, 그 말씀이 영혼을 깨워 한국 교회 부흥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오는 8월, 영국 선교사 대회에 참석하며 스코틀랜드 장로교회와 존 로스 목사님의 파송 교회

    그리고 27세의 꽃다운 나이에 대동강변에서 피를 흘리며 성경을 던져주고 순교한 토마스 목사님의 웨일즈 하노버 교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오늘날 영국과 유럽의 기독교는 쇠락하고 영적으로 몹시 고갈된 상태에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에게 거룩한 복음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그 복음의 뿌리와 신앙의 유적지를 찾아가는 길목에서

    140여 년 전 우리가 받았던 그 신령한 은혜를 이제 아프리카 대륙으로 흘려보내게 된 것은 참으로 신비롭고 감사한 하나님의 경륜입니다.

    내 서재 한쪽에는 성냥갑 크기만 한 아주 작고 얇은 성경책이 하나 놓여 있습니다.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에게 몰래 전달되는 성경입니다.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목숨을 걸어야 하기에

    성도들은 성경 구절을 암송하여 입에서 입으로 전하며 신앙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그 작은 성경을 바라볼 때마다

    우리 각 가정의 책장마다 여러 권씩 꽂혀 있는 성경책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 말씀 그 자체로 얼마나 귀하고 숭고한 생명인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이러한 은혜의 마음을 담아 지난주 설교 시간에 아프리카를 향한 성경 보내기 사역을 성도님들과 나누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광고를 듣자마자 많은 성도님들께서 기쁨과 감사함으로 헌금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40권의 한영성경을 즉시 선구매하여 <아프리카연합공과대학 한국 후원회> 사무실로 무사히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헌신은 단순한 물질의 나눔을 넘어, 아프리카의 황무지에 생명의 물길을 내는 거룩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청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단순히 언어를 교육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한 인간의 영혼에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시키고, 말씀의 빛으로 그들의 삶과 가문

    나아가 아프리카 대륙의 미래를 변혁시키는 거룩한 사역입니다. 한글을 배우기 위해 펼쳐 든 

    한영성경 속에서 아프리카 청년들은 나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140여 년 전 존 로스 선교사의 손을 통해 조선이라는 낯선 땅에 뿌려졌던 말씀의 씨앗이 오늘날 울창한 숲을 이루었듯

    우리가 보낸 40권의 성경은 탄자니아와 르완다 청년들의 가슴속에 깊이 심겨 열방을 향한 위대한 꿈으로 결실할 것입니다. 

    생명의 말씀을 품고 아프리카로 향하는 이 거룩한 걸음 위에, 성도 여러분의 지속적인 기도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