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을 입고 산으로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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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4-10-2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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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차림의 주민들이 힐끔 힐끔 쳐다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광택을 낸 구두를 신고 넥타이를 맨 완전정장차림의 신사가 등산로를 따라 산을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부터 이상한 사람이다 싶은 표정들입니다.
쳐다보거나 말거나, 궁시렁거리거나 말거나 태연하게 산길을 걸어갑니다.
얼마 전 이사한 주택이 교회 뒷산 너머에 있기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마치고는 차를 교회에 놔두고 산을 넘어 다니고 있습니다.
직선거리로는 매우 가깝지만 차도가 없으니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큰 원을 그리며 빙 돌아와야만 교회에 올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 부족이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이렇게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신사복 차림에 등산을 하는 우스운 꼴을 연출해야만 합니다. 남의 사정을 모르는 이들로서는 당연히 이상한 사람이다 싶겠지요.
산은 산입니다. 좁은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에는 벌써 찬 기운이 숲속에 가득차 있습니다. 나뭇잎새 사이로 언뜻보이는 햇살이 여간 따스함으로 깊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부지런한 산새들은 벌써 한나절은 족히 일한 모양입니다. 제법 여유를 부리면서 쌍쌍이 사랑의 날개 짓을 합니다. 청명한 소리를 질러대며 뭐라 뭐라 대화를 합니다.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다람쥐 두 마리가 쫓고 쫓으며 이 나무 저 나무를 뛰어 다닙니다. 도토리 하나 때문에 아침부터 싸우나 봅니다.
흙냄새가 좋습니다. 낙엽썩는 냄새도 좋습니다.
이슬로 씻어내린 아침 공기를 흠씬 들킵니다.
걷다보면 작은 숲속에 여러 갈래 길이 나옵니다.
약수터 길, 00아파트 길, 관자고개 길, 교회가는 길,
길은 길로 통하기에 어느 길로 가든 만나겠지만 내가 항상 다니는 길은 한 길밖에 없습니다. 가장 지름길입니다.
자연을 묵상하기에는 짧은 거리입니다.
그래도 이 길이 있기에 큰 숨을 쉴 수 있어 좋습니다.
시멘트 길로 올라서서는 서너번 발길질을 하며 구두등에 묻은 먼지를 털어냅니다.
찬란한 햇살을 등에 짊어지고 아침을 열어갑니다.
아침부터 이상한 사람이다 싶은 표정들입니다.
쳐다보거나 말거나, 궁시렁거리거나 말거나 태연하게 산길을 걸어갑니다.
얼마 전 이사한 주택이 교회 뒷산 너머에 있기 때문에 새벽기도회를 마치고는 차를 교회에 놔두고 산을 넘어 다니고 있습니다.
직선거리로는 매우 가깝지만 차도가 없으니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에는 큰 원을 그리며 빙 돌아와야만 교회에 올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 부족이다는 생각을 하던차에 이렇게라도 운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신사복 차림에 등산을 하는 우스운 꼴을 연출해야만 합니다. 남의 사정을 모르는 이들로서는 당연히 이상한 사람이다 싶겠지요.
산은 산입니다. 좁은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에는 벌써 찬 기운이 숲속에 가득차 있습니다. 나뭇잎새 사이로 언뜻보이는 햇살이 여간 따스함으로 깊은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부지런한 산새들은 벌써 한나절은 족히 일한 모양입니다. 제법 여유를 부리면서 쌍쌍이 사랑의 날개 짓을 합니다. 청명한 소리를 질러대며 뭐라 뭐라 대화를 합니다.
그들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다람쥐 두 마리가 쫓고 쫓으며 이 나무 저 나무를 뛰어 다닙니다. 도토리 하나 때문에 아침부터 싸우나 봅니다.
흙냄새가 좋습니다. 낙엽썩는 냄새도 좋습니다.
이슬로 씻어내린 아침 공기를 흠씬 들킵니다.
걷다보면 작은 숲속에 여러 갈래 길이 나옵니다.
약수터 길, 00아파트 길, 관자고개 길, 교회가는 길,
길은 길로 통하기에 어느 길로 가든 만나겠지만 내가 항상 다니는 길은 한 길밖에 없습니다. 가장 지름길입니다.
자연을 묵상하기에는 짧은 거리입니다.
그래도 이 길이 있기에 큰 숨을 쉴 수 있어 좋습니다.
시멘트 길로 올라서서는 서너번 발길질을 하며 구두등에 묻은 먼지를 털어냅니다.
찬란한 햇살을 등에 짊어지고 아침을 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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