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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우리 교회는 오전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는 오산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하여 온종일 운동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야외 행사를 준비할 때는 늘 날씨가 가장 큰 변수이고, 인원 동원이 문제입니다.
이날 행사는 좋은 날씨에 많은 성도들이 모여 재미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이탈하지 않는 이유가 있다면?
경품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나도 입장할 때 이름표와 함께 내 이름이 적힌 쪽지가 경품함 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내심 ‘하나는 걸리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듣자니 경품이 약 120개나 된다고 하니 당첨될 확률은 7:1쯤 됩니다.
7:1, 너도나도 기대감을 가지고 자기 이름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첫 번째 경품은 약한 것인 줄 알기 때문에 당첨자 이름을 부르면 축하와 함께 자기 이름 안 불러서 다행이라는 두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 이후로 넘어가면 사람들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나는 이런 행사에 당첨된 적이 없어’라고 하며 아예 포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행자가 부르는 이름에 귀를 쫑긋 세우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농담 삼아 1주일 동안 새벽기도 나왔다는 분이 있고, 어떤 이는 이에 질세라 금식도 했다는 분도 있습니다.
어느덧 2/3를 넘어 이제 굵직한 선물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행사 때마다 현금(30만 원)을 경품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진행자의 현금이라는 멘트에 모두가 ‘와~~~’, 드디어 행운권이 뽑혔습니다.
열심히 봉사하는 집사님이 당첨되었습니다.
모두가 박수로 축하해줍니다.
새신자는 우리 교회 화가 집사님이 그린 그림을, 친구 따라 처음 오신 분은 고급 선물을, 처음부터 자기 이름을 불러주라고 목이 메도록 애원했던 초등학생은 드디어 선풍기를... 어떤 가족은 3명이 타기도 하고, 어떤 가정은 모녀간에 나란히 받기도 하고, 이제, 1등 150만 원 상당 최신형 무선 청소기 1대가 남아 있습니다.
진행자가 뜸을 들이는 시간(두구두구두구...), 마지막 남은 1장에 대한 기대감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름을 부르지 않은 분들이 모두 대상자입니다.
700여 명이 모였으니 119명이 경품을 받았고, 남은 이들은 약 580여명... 7:1의 확률이 이제 580:1로 바뀌었습니다.
로또 복권 당첨 확률은 814만5천6십분의 1 이라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훨씬 높은 편입니다.
700여 명 1,400개의 눈과 귀가 경품 기증하신 장로님의 손을 거쳐 진행자의 손에 들어 들어가는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공개합니다. ‘소년부 교사입니다’ 소년부 교사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진행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입니다’ 교사들은 모두가 자기를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착각하며 기대감은 한껏 고조 되었습니다.
‘김성지 선생님~~~’ 청년 교사를 불렀습니다.
제주도에서 혈혈단신으로 와서 청년부에서도 열심히, 소년부에서도 열심히 봉사하는 귀한 청년이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잘 됐습니다.
축하합니다.
-오늘 경품 행사의 압권은 <눈썹 문신 티켓> 3장입니다. 두 장은 여 성도님이 받으셨고, 나머지 한 장의 주인공을 불렀습니다. 참석자 모두가 뒤집어졌습니다. <류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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