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로고

보배로운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환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 교회

  • 환영합니다
  • 인사말·목회칼럼
  • 목회칼럼
  • 목회칼럼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제 2의 인생(250209)

    페이지 정보

    조회Hit 414회   작성일Date 25-11-12 17:27

    본문

    부흥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평소 존경했던 목사님을 찾아 강원도 대관령 산자락으로 찾아갔습니다. 한 교회에서 38년 목회하시고 5년 전 은퇴하신 후 깊은 산속에 집을 짓고 두 분이 밭고랑 일궈가며 살고 계셨습니다.


    목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건강은 어떠십니까?’

    류 목사님, 반가워, 보시다시피 건강하다네


    은퇴 후 5년이 지났으면 75세인데 연세답지 않게 피부도 좋으시고 살도 오르고 뵙기에 좋아 보였습니다. 사모님도 현역에 계실 때보다 더 고와지신 것 같습니다. 찻잔을 사이에 두고 은퇴 후 삶에 관해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평생 교회만 알고 한 교회에서 38년 목회하느라 여유로운 시간을 갖지 못했는데 이제야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게 되니 삶이 얼마나 단순해지고 좋은지 모른다며 해맑은 미소를 띠십니다.


    사모님은 이것 좀 드셔 보세요. 우리 밭에서 농약도 안 하고 비료도 안 하고 완전 유기농으로 재배했는데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얼려 보관해 두었던 옥수수를 삶아 내놓으셨습니다. ‘당분을 넣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단맛이 난답니다


    지방에서 개척하여 큰 교회로 성장시키기까지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을까? 굵은 주름 숫자가 그 관록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현역 시절에는 사람에 묻혀 남의 인생으로 사셨겠지만, 이제는 한 사람 만남이 반갑고 그리우신 듯 말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맞장구치는 것으로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어느덧 점심때가 되어 시내 모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이 집은 말이야, 외지인들은 잘 모르는 맛집이야, 나는 단골로 오는 데 깊은 맛이 있어, 먹어봐’ 


    오랜만에 만난 막내 동생 대하듯 국자로 생선 한 토막을 듬뿍 담아 주십니다


    주인은 새벽 어시장에 나가 팔딱팔딱 뛰고 있는 생선을 사다 요리 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먹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지


    나의 고유 멘트 


    이렇게 맛있는 찌개는 처음 먹습니다


    식후 장소를 옮겨 강릉 바닷가 새로 생긴 카페로 갔습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삼삼오오 앉아 소담 소담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바다는 언제 와도 좋습니다. 바람이 세게 불고 있으니 일렁이는 파도의 포말이 더욱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멀리서 밀려오던 파도가 해변 가까이 오면 마치 하얀 공작새가 꼬리를 쫙 펼치듯 신부 드레스를 펼치듯 장관을 이룹니다. 으르렁 대는 파도 소리는 최고의 음향 효과입니다. 사진으로만 남기기 아까워 동영상을 찍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파도치는 해변을 바라봅니다. 연인 둘이 팔짝팔짝 뛰며 파도와 술래잡기를 합니다. 쟤들은 추운 줄도 모르나 보다, 좋은 때다.

    목사님의 목회 여담과 사랑의 조언이 이어집니다


    은퇴하고 되돌아보니 그때 이렇게 할걸, 그때 그렇게 하면 더 좋았을 걸... 류 목사님은 더 잘하고 있지?’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애정과 진심이 묻어 있습니다. 이제는 주일이 돼도 어느 교회 불쑥 갈 수 없어 지인 목사님 몇 가정과 함께 가정에서 예배드린다고 합니다

    은퇴 목회자를 위한 교회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평생 목회해 오신 목사님들이 은퇴 후에는 갈 교회가 없다는 것이 마음을 쓰리게 합니다

    점심과 커피와 빵값을 먼저 계산하시러 카드를 꺼내 들고 계십니다. 그건 아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