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란(風蘭)(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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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25-11-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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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대엽풍란(風蘭) 한 송이
백자 그릇에 다소곳이 심긴 채
두 손안에 쏙 들어왔습니다
떡잎 5개
꽃대 1개
꽃 몽우리 6개
‘목사님, 곧 꽃 필 겁니다’
‘풍란은 향이 기막힙니다’
그 시(時)로
나는 풍란의 종(從)이 되었습니다
매일 안색을 살펴야 하고
물 달라면 물 주고
건드리지 말라면 내버려둬야 합니다
주인 눈치를 살피던 어느 날
오메~ 꽃 폈네!
하얀 저고리 세 겹
보라색 점박이 치마 세 겹
완벽한 정삼각형 구도를 갖춘
풍란(風蘭)이 꽃을 피웠습니다
오메~ 이쁜 것!
꽃잎 닿을 듯
눈을 감고 코끝 대봅니다
솜털 향 스며오네요
‘여보 풍란(風蘭)이 꽃폈어~’
‘정말?’
아내가 코를 대고 벌름댑니다
‘음~~~청초한 아름다움(꽃말 이름)’
섬긴 자에게 베풀어 준 하늘의 향기
사랑의 눈으로 봅니다
종(從)된 기쁨
다음 날
또 하나 꽃이 폈네요
덤으로 찾아온 환희
그 다음, 그 다음
4개 몽우리가 곧 피울 기세입니다
기대해 봅니다
6개 모두 꽃 피우면
종(從)의 마음은 향기 가득한 천국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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