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에 부르심을 입다(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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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범현 집사
몽골. 광활한 초원, 깊은 영혼, 낯설고도 오래된 우상 문화.
하지만 그 땅 위에 하나님은 이미 씨앗을 심어두셨고, 우리는 그 밭에 잠시 뿌려지는 씨앗이 되고자 떠났습니다.
우리는 13명. 가정을 비우고, 사업체와 직장을 잠시 내려놓고, 기도하며 준비된 한 팀.
떠나기 전, 하나님 앞에 서다. 선교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이 아니라 기도를 시작한 그날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짐을 싸는 손보다 기도의 손이 더 떨렸습니다.
정말 우리가 가도 될까?
준비는 충분한가?
하나님, 우리를 써주소서.
회의 때마다 드린 기도, 기도문으로 나눈 마음, 준비하며 흘린 눈물과 웃음들 속에 하나님은 우리보다 먼저 가 계셨습니다.
너희는 준비하고, 내가 길을 열겠다.
첫 발걸음, 땅을 밟다.
2025년 7월 14일 몽골의 땅, 울란바토르 공항에 첫 발을 디뎠습니다.
공기는 다르고, 사람들은 낯설고, 거리의 표지판은 해독할 수 없었지만 “우리가 기도한 바로 그 땅”이라는 하나님의 사인이 느껴졌습니다.
자가르탕 교회에 도착한 날, 조용히 모여 처음 드린 기도는 말이 아닌 눈물로 시작되었습니다.
새벽 동산에서, 마을을 품다.
어느 이른 새벽, 우리는 숙소 뒷동산에 13명이 함께 올랐습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기도하자.
산 위에 서서 좌우를 바라보니 마을들이 우리 눈에 들어왔고 하나님의 마음이 가슴에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팔을 벌려 선포했습니다.
이 마을 위에 하나님의 영광이 임할지어다.
“가정마다 예수의 이름이 들려질지어다.”,
“아이들의 세대가 주를 예배할지어다.”
그 기도는 고요한 듯 강했습니다.
하늘은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어둠 앞에서, 빛을 외치다.
자가르탕 입구. 커다란 라마 불교 상이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차를 멈추고, 13명이 내렸습니다. 그 앞은 선교가 아닌 전쟁의 자리였습니다.
우리는 라마 불교 상을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노니, 모든 우상은 무너질지어다!
라마 불교의 어둠은 떠나갈지어다!
이 마을은 하나님의 땅이 될지어다!
그 외침은 바람을 타고 울렸고, 영의 세계는 움직였습니다.
누군가 울며 말했습니다.
하나님, 아이들이 더는 우상을 배우지 않게 하소서.
그날, 우리는 빛을 외쳤고 하늘은 그 기도를 받으셨습니다.
섬김의 시간, 사랑을 전하다. 우리의 사역은 거창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침술, 정성껏 만든 악세사리, 어눌한 율동과 부끄러운 웃음.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랑이었습니다.
손을 잡아주고, 눈을 맞춰주고, 마음을 들어주고, 함께 앉아주는 것.
베르크의 할머니는 침을 맞고 아무 말 없이 눈물만 흘리셨습니다.
징기스칸.베르크의 아이는 우리 품에 안겨 웃었습니다.
복음은 설교보다 웃음 속에, 땀 속에,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피었습니다.
돌아오는 길, 다시 보내심을 받다.
돌아오는 날, 짐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무거웠습니다.
떠난다는 것이 슬픈 것이 아니라 이 땅을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비행기 안에서, 우리는 고백했습니다.
하나님, 우리는 다시 오겠습니다. 우리를 보내셨다면, 또 보내실 것입니다.
이 땅을 포기하지 마소서.
이제 몽골은 우리가 다녀온 나라가 아니라 우리가 기도하는 나라입니다.
라마 불교와 샤머니즘의 어둠은 떠나가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땅이 되게 하소서.
울란바토르, 자가르탕, 징기스칸. 홍호르. 베르크의 교회마다 생명과 부흥의 바람이 불게 하소서.
그리고 우리가 다시 그 땅을 밟게 하소서.
한 영혼을 위해, 한 마을을 위해, 하늘의 길을 다시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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