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자와 함께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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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보면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은 ‘동고동락’이라 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즐거움도 고난도 함께 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며칠 동안 홍익 선교회 모임이 있었다. 홍익 선교회란 과거 1985년도에 서울에 있는 홍익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당시 전도사 세 명의 모임이다.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지금 세 명의 목사는 각각 교회를 개척하여 모두 중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소개하자면 서울 태릉에 위치한 아가페 교회(최순남 목사), 일산 홍익교회(손철구 목사), 그리고 보배로운 교회(류철배 목사)이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세 교회는 제각각 특징이 있다. 아가페 교회는 문화사역을 잘 하므로 교회가 성장하였다. 홍익교회는 G-12를 성공적으로 접목하여 부흥가도를 달리고 있고 우리 교회는 제자 훈련을 잘 하므로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홍익교회 시절부터 친 형제처럼 지내던 사이로 지금까지 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세 목사는 이 관계를 우정으로만 이어갈 것이 아니라 이제는 세 교회 모두 잘 성장했으니 서로 연합하여 선교활동을 하자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그 첫 번째 사역으로 인도네시아에 백진식 선교사를 파송하여 후원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을 주시면 더 많은 선교 사역을 하기로 결의를 하고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2년 전 느닷없는 비보가 날아들었다. 최순남 목사가 폐암 말기라는 것이다. 건강하던 그에게는 물론이요, 형제와 같은 우리에게도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그때부터 시작된 암과의 투병은 본인과 가족 외에 그 누가 고통을 알리요. 생명시한 3개월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본인은 물론 가족과 교인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긍정적인 믿음을 가지고 부르짖기 시작했고 2년 반이 흘러가고 있는 지금까지 잘 이겨내고 있다. 투병 중에 있으면서도 목회의 끈을 놓치지 않고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4일 동안 세 가정이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대화를 나누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목사는 공부 중에 있지만 시간을 냈고, 나는 대 심방 중에 있었지만 시간을 내어 목사는 목사끼리 대화를 나누고, 사모들은 사모들끼리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 힘과 용기를 북돋워주게 된 것이다. 항상 맏형으로서 듬직하고 리더십이 당당했던 분이 오랫동안 투병생활을 하는 동안 몸도 마음도 많이 약해진 모습이 사뭇 안타깝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 줄 수 없음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다만 혼자 있어 입맛이 없으니 함께 먹어 주는 것, 혼자 있을 때 대화 상대가 없어 망상만 들었을 테니 함께 떠들고 웃어주는 것, 몸이 불편하여 집안에만 있었으니 함께 좋은 공기를 마시며 돌아다녀 주는 것, 혼자 고민하며 결정해도 될 일이겠지만 함께 의논을 나누고 토론을 벌이는 것, 미래 목회에 대하여 함께 청사진을 그려가며 꿈과 희망을 나누는 것 등
사실 따지고 보면 별 것 아니다. 이런 일을 함께 했다고 무슨 도움이 얼마나 될까?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이 더욱 깊이 와 닿는다. 우리는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다음날(금요일) 하루 종일 심방과 저녁 사업자 기도회까지 마치고 나니 자정이 훌쩍 넘었다. ‘류목사, 건강해야 돼, 건강하다고 너무 무리하지마라, 한번 꺾이면 회복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몰라’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이 말똥말똥해진다.
‘하나님 아버지, 그에게 생기를 훅- 불어 넣어 주시면 다시 회복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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