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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부르짖음

    페이지 정보

    조회Hit 905회   작성일Date 10-03-06 08:24

    본문

    느닷없이 창문너머에서 까치소리가 요란하다.


    러려니 하며 사무를 보는데 아무래도 소리가 심상치 않다. 비록 새들의 소리이지만 즐거워서 부르는 노래인지, 위험에 처하여 비명을 지르는 것인지는 구분할 수 있기에 잠시 손을 멈추고 창문을 열고 산속을 시탐하였다. 한참 만에 중턱에서 푸드덕 거리는 움직임이 포착되었다. 자세히 보니 황조롱이(작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가 까치 한 마리를 먹잇감으로 잡고 쪼는 중이었다.


    그 폭행사건을 목격한 동네까치들이 모여서 주위를 맴돌며 나무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시끄럽게 울부짖고 있는 것이다. 셀 수는 없었지만 족히 이십여 마리는 될 듯싶다.  


    멀리 떨어져 있어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황조롱이가 위에서 쪼고 까치는 밑에 깔린 채 발악을 하고 있는 듯하다. 한참 후에 푸드득 거리는 까만 날개를 보니 아직 죽지는 않았나 보다. 바라보고 있노라니 생명의 무상함이 느껴진다. 약육강식의 세계는 비정하다.  


    TV에서 방영하는 ‘동물의 세계’를 보노라면 생존의 현장이 얼마나 치열하고 무서운가를 느끼게 된다. 사납고 힘센 동물에게 힘없이 물려 죽어가는 동물을 보면 참 불쌍하다. 세상만사가 그런 것이고 생물의 세계는 먹이사슬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니 황조롱이도 먹어야 살지 않겠나? 그것이 너희들의 운명이려니 ...... 


    동네까치들의 부르짖음은 자기들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는 절규로 들린다
    그 소리가 나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운명론을 생각하며 창문을 닫으려다가 말고 죽어가는 까치를 향해 힘을 내라고 마음의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잰 걸음으로 산비탈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낙엽 밟는 소리,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들은 황조롱이는 다 잡은 먹잇감을 눈앞에 두고 도망가야만 했다. 날아가면서 나를 얼마나 원망 했을까? ‘당신이 뭔데 내 인생에 끼어들어서 방해하는 거야, 도와준 게 없으면 방해하지도 말아야 되는 것 아냐?’ 찍- 한마디 내 뱉고 사라진다. 다행스럽게도 까치는 힘겨운 날갯짓을 하며 나뭇가지에 올라앉는다. 올려다보니 목 부분에 털이 많이 벗겨지고 선혈 자국이 또렷하다. 조금 더 일찍 올라올 껄 하는 후회가 든다. 붙들고 치료라도 해 주고 싶은데 이 녀석은 나도 적으로 아나보다. 계속 도망친다.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치료까지 해 주었을 텐데,‘그래 힘내서 잘 살아라’ 하는 마음으로 내려왔다.  


    오늘 새벽(3월3일)에 보았던 말씀이 생각난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애굽에 있는 내 백성의 고통을 분명히 보고 그들이 그들의 감독자로 말미암아 부르짖음을 듣고 그 근심을 알고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데려 가려 하노라’(출3:7,8)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형편과 사정을 보고 계시고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구원해 주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동네까치들의 부르짖는 소리가 내 마음을 움직인 것처럼 곤경에 처한 이웃을 위해 한 마음으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소리를 하나님께서 어찌 외면하실까.
    사랑하는 마음은 우는 자와 함께 울고 웃는 자와 함께 웃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