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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자선 남비

    페이지 정보

    조회Hit 923회   작성일Date 09-12-06 01:12

    본문


    연말이 되면 ‘구세군 자선 남비’ 활동이 시작되는 것을 TV 뉴스를 통해 보곤 했었다.
    시내에 나갈 일이 별로 없으니 직접 본 적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구세군 교회에서는 참 귀한 일을 한다’는 정도밖에는 아는게 없다. 
     


    그런데 그 귀한 사역을 우리교회에서 하게 된 동기는 여기에 있다.
    목회를 시작하면서 다른 교회와 차별화를 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교회 간 경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교회와 똑같은 구태의연한 모습의 교회가 왠지 싫었다.
    이맘때쯤이면 다른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요란하게 하는 때이지만
    우리 교회는 오히려 잠잠하다. 그 장식비용을 차라리 어려운 이웃에게 돌리는 것이
    성탄의 깊은 뜻이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9년 전,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되었다. 자선남비 활동은 구세군 교회의 전유물인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였다. 그 봉사 활동을 일반 교회에서도 할 수 있느냐고,
    구세군 교회 사관께서는 너무도 흔쾌히 허락하시면서 일반 단체에서는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있지만 일반 교회가 자원 봉사로 나선 경우는 보배로운 교회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하여 우리 교회에서는 매년 영통 홈플러스 앞 도로에서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 진행했던 그해 겨울은 얼마나 추웠는지 잊을 수가 없다. 
     


    추운 겨울에 도로 위에서 한두 시간 서 있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보통 입는 차림새로 나갔다가
    깡 추위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신체에 끝이라는 끝은 모두 얼어서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손끝, 발끝, 귀끝, 코끝). 내가 추운 것은 참겠는데 성도들이 추워서 힘들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홈플러스 점장에게 사정을 하여 실내로 옮겼는데
    주변에 있는 상인들 눈치가 보통 매서운 것이 아니다. 실내에서 하루 종일 흔들어 대는 종소리에
    노이로제가 걸리겠다는 것이다. 추위를 피하니까 좋기는 했지만 그 눈치와 눈총을 맞고
    다시 길거리로 나왔다. 봉사를 하면서 편한 곳을 찾으려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지 않더라는 것이다.
    춥더라도, 고생스럽더라도 북풍이 몰아치는 도로위에서 종소리를 울리면서 모금하는 게 훨씬
    더 보람이 있더란다. 모금을 하면서 보면 아이 엄마들은 대부분 아이 손에 돈을 들려서
    직접 통에 넣게 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어떤 분은 자동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멈추고 넣고
     가시는 분도 있다. 어떤 아이는 돼지 저금통을 통째로 들고 온 경우도 있었다.
    쇼핑 왔다가 담임목사 부부가 서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따뜻한 캔 음료수를 전해 주고 가는 성도도 있다. 봉사자들 가운데는 부부간에, 가족 간에,
    구역식구끼리, 혹은 자녀들을 데리고 함께 봉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회는 부흥하고 성도숫자는 늘어 가는데 매년 마다 자원 봉사자
    신청란이 많이 비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광고를 하고 강요를 해도 그 1 시간 봉사하는 데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각각 사정이 있겠지만 보름동안 진행되는 과정에 어느
    한 시간을 내어 봉사할 수는 없을까? 참 아쉽다. 
     


    축복받는 것은 좋아 큰 소리로 ‘아멘’하면서도 베풀고 나눠주고 섬기는 일에는 왜 이리도
    목소리가 작아지는 것일까? 일주일째 신청서가 휑-하니 비어 있는 것을 보면서
    올해도 여전하구나, 하는 착잡함을 금할 길이 없다. 함께 바라보는 부목사들의
    ‘땜빵’ 한숨이 부담스럽게 들린다.


    그러나 마감되고 보면 누군가 그 한 시간을 메워주었음을 알게 된다.
    한 번, 두 번, 심지어는 대여섯 번 이름이 기록된 경우도 있다. 이들의 헌신이
    있기에 누군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다. 사랑은 아픔 속에서 영글어가는 열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