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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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중 ‘어머니 기도회’라는 세미나에 다녀왔다.
중계동에 있는 어느 이름 없는 교회가 ‘어머니 기도회’ 하나로 크게 부흥했다는 소문이 있던 차에 신문에 세미나 광고가 있어 찾아가 봤다.
500석 되는 본당에 전국에서 모인 목회자 부부가 빼곡히 앉아 열심히 찬송을 부르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게 도대체 어떤 세미나이기에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일까? 내심 궁금한 마음으로 우리도 찬양을 따라 부르고 있었다.
이윽고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올라와 교회 소개를 하는데 불과 5년 전에 시작된 이 어머니 기도회가 지금은 2천명이 넘는 모임으로 성장을 했다며 그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중고등부 학생들 부모를 대상으로 하루 저녁 기도회를 하자고 광고를 했더니 약 30여명이 모였단다. 학생 숫자에 비해 그리 많이 모이진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 어머니들이 모여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의 생각이 달라졌다. 자식들의 이름을 불러가면서 눈물 콧물 쏟아가며 기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보면서 숫자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이 기도회는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기도회를 정례화하기로 했더니 조금씩 조금씩 더 많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믿지 않는 부모들까지 동참하여 기도하는 모임이 되었다 한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끝이 없다. 하지만 그 사랑의 표현은 한계가 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대신 죽을 수도 있다. 기꺼이.....
어느 집회에서 강사 목사님이 나더러 ‘류목사님은 자식을 살릴 수 있다면 그를 위해 대신 죽을 수 있습니까?’ 라고 질문했을 때 생각할 겨를도 주지 않고 ‘네’라고 대답했다.
솔직한 마음이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라고 한다면 표현하기가 마땅치 않다.
옛날 우리의 조상 어머니들은 자식의 문제를 놓고 달밤에 뒤뜰에 정한수 한 그릇 떠 놓고 손이 닳도록 하늘님에게 빌었다. 망나니 같은 자식도 어느 늦은 저녁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깨닫고 돌아와 훌륭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을 기억한다. 회초리를 들고 야단을 치기 보다는 어머니 스스로 고행을 자초하며 자식을 위해 매일 저녁 기도를 할 때 그 모습에 감복을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기도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기도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케하는 정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영적으로 교제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요한 행위인 것이다.
영적 존재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감찰하신다.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살피신다. 그 기준을 알지 못하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은 그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심으로 사랑을 가르쳐 주셨고, 그렇게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어머니의 기도는 자녀에 대한 최고 사랑의 표현이다. 자녀를 하나님께 부탁하는 행위이다.
어머니의 눈물의 기도는 청년시절 허랑방탕했던 어거스틴을 돌아오게 하였고, 19명의 자녀를 키웠던 어머니 수산나는 눈물의 기도로 모든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했으며(요한 웨슬레 가정), 어머니 한나의 애절한 기도는 아들 사무엘을 당대 최고의 지도자로 길러냈다.
자녀에 대한 걱정, 염려, 안타까움만 가지고는 자녀가 움직이지 않는다. 이건 해 본 일이다.
여기에는 야단과 고함과 가슴 치는 일밖에는 없다. 하지만 기도는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고, 자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있다.
세상의 어머니들이여, 자녀를 위해 눈물을 뿌립시다.
자녀를 향한 어머니의 눈물은 하늘나라에서 영롱한 보석이 되어 쌓인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