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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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지난 세월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은 한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저의 모습은 언제나 부족하고 미약한 것 뿐 이었지만 주께서는 저에게 어느 것 하나 부족하지 않도록 채워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으면서 살아야 할까요?“이 기도는 목사 위임식을 기다리면서 몇 달 동안 계속 되었다.
우리 교회에서는 중직자(장로, 안수집사, 권사)들이 임직을 받을 때는 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개안수술비용을 헌금하였다. 개안수술비 30만원은 돈이 없어 시각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불우 이웃에게 눈을 뜨게 하는 수술비용이 된다. 모든 중직자는 이 제안에 흔쾌히 동의하여 두 번의 행사를 통해 50여명의 비용을 헌금하였다. 이 헌금이 어느 분의 눈을 뜨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주께서는 그 아름다운 마음을 받으셨으리라
이제 나의 목사 위임식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어떻게 주님께 헌신할까?
장기간 기도하는 중에 ‘장기기증’이 심연 속에 떠오르기 시작한다. 오래 전 헌혈도 하고, 백혈병 환자를 위하여 혈소판을 제공하는 헌혈도 했지만 장기 기증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지 않았으나 기도 중에 구체화되어 진다.
다시 기도했다. ‘만일 이 헌신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그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게 해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뜻으로 인정하겠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뒤 용천노회 소속 교회 연합 체육대회가 의정부 경민대학에서 있었다. 그 행사 순서 가운데 하나가 ‘장기기증’ 설명의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이는 내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정확한 응답으로 이해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대표를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목사 위임식때 장기기증 순서를 넣기로 하였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생명의 날 수를 알지 못하지만 지금까지 베풀어주신 은혜와 또 앞으로 맞이하게 될 축복을 생각하니 이 생명 마치는 날 주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헌신이 있다면 이 몸의 장기를 기증하므로 누군가에게 주님의 사랑으로 삶의 새로운 소망을 줄 수 있다면 최고의 영광이지 않겠는가 생각되었다. 그리고 보니 이 몸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는 것이야 말로 그 누군가에게 전해 줄 수 있는 가장 귀한 선물이지 않을까, 몸을 깨끗하게, 몸을 튼튼하게 관리해야겠다.
이 몸은 나의 것만이 아니라 그 누군가의 것이기도 하기에........
오늘 주일은 전교인이 장기기증에 동참하는 날이다. 그 날 이후 몇 성도들이 자기들도 이 일에 기쁨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사표현을 해 줬다. 고마운 일이다.
가끔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일찍 떠나는 이들 가운데 이처럼 장기를 기증함으로 여러 사람에게 소망을 주었다는 뉴스를 대한 적이 있다. 숭고한 일이다.
국내에는 시각장애인이 20만 명 정도인데 이 중 10%는 각막이식만 받으면 눈을 뜰 수 있다고 한다. 한 해 동안 사망하는 분의 숫자가 약 24만5천명인데 각막 이식 수술은 겨우 200여건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매일 1400개의 각막이 화장터에서 불태워지거나 땅에 묻히므로 장애인들의 소망이 썩거나 불태워져 버리는 것이다.
육신은 흙으로 지어진 것, 우리의 생명이 떠나는 날 이 모든 것은 다시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인생길이다. 그것을 소중하게 잘 관리하였다가 어느 장애인에게 빛을 안겨 줄 수 있다면 가장 아름다운 헌신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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