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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망가진 목사

    페이지 정보

    조회Hit 922회   작성일Date 08-12-06 13:54

    본문


    두 번째 망가진 목사





    “춸배야, 비오는데 어딜 갔다오니?” “응, 상구야, 꽃밭에 물주고 왔지”


    “뭐라고? 비가 오는데 꽃밭에 물주고 왔다고?


    아주 빨래까지 널고 오지 그랬니?”


    “맞다. 빨래도 널고 왔는데....”


    전 교역자가 동원된 보배학당은 매주일 저녁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 봉숭아 학당을 패러디하여 신앙적으로 풍자하였다.
    분장부터가 예사롭지 않았다.


    주인공 특성에 맞게 분장을 하고 보니 개개인의 이미지와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등장하는 순간부터 성도들은
    떼굴떼굴 구를 정도로 폭소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평소 아는 것이 많아 잘난 척하는 김교수, 머리숱이 적어 고민하는 류목사는 자체 발광,
    늘 기타치며 돌아다니는 홍전도사와 유목사, 아들과 함께 등장하여
    코믹 연기를 한 문목사,
    8도를 돌아다니며 전도 하고 싶어하는 박 전도사, 가장 그럴싸하게 왕비호 분장을 한 송 전도사,
    춘배와 상구역을 맡은 나와 이 목사, 그리고 보배학당 선생역의 김 전도사,


    평소 근엄한 담임목사의 이미지도, 다정다감하고 얌전한 목사 전도사의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그 날은 완전히
    망가지고 깨지고 널부러진 모습으로 성도들 앞에 나섰다.


    대본을 받아든 순간 아찔했다. TV에 나오는 봉숭아 학당 개그맨 이상의 연출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배역을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까 심히 걱정되었다. 평소 연습하는 시간에도 모두들 어설프기 짝이 없어
    D-day를 앞두고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무대에 오르는 순간 모두는 목회자의 신분을 벗어던지고 광대의 옷을 입었다.
     교인들을 섬기기로 작정한 이상 최대한 망가지자는 각오로 무대를 쏘다녔다. 
     


    우리 교회에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성도 섬김을 위한 목회자 콘서트>를 마련한 것이다.
    레위인들이 12지파의 사랑을 먹고 살았던 것처럼
    목회자들은 평소 성도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간다.
    어느 부교역자의 고백처럼
    우리 교회처럼 사랑이 많은 교회는 흔하지 않다.
    성도들은 목회자를 많이 사랑해 준다.
    그래서 우리 목회자들은 그 성도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 위해 이런 시간을 준비한 것이다.
    목회자 부부 찬양, 자녀들 찬양, 듀엣, 워십댄스, 색소폰 찬양, 독창, 시 낭송, 보배 봉숭아학당의 순서를 마련했다.


    받은 사랑에 비한다면 부족함도 많고 어설프기 짝이 없었지만 성도들은 우리의 그런 몸짓
    하나 하나를 보면서 박수로 격려해주고 웃어줌으로 충분히 즐거워해 주었다.


    무대를 내려올 때 우리를 구원하시고 복을 주시기 위해 자신을 망가뜨리셨던 예수님 생각이 났다.
     제자들 앞에 무릎을 꿇으셨던 예수님, 죄인의 집에 들어
    가셨다고 손가락질을 당하셨던 주님,
    창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던 주님, 나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옷을 찢기시고 온갖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참아내셨던 주님, 마침내 높은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최고의 치욕을 당하셨던 주님,
    어찌 그 시간에 주님 생각이 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