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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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9-04-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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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있는 듯 하여
관심두지 않았는데
꽃을 피워
너의 존재를 알리는구나
너를 몰라주는 야속함에
얼마나 속이 탓으면
잎도 피우기 전에
꽃을 먼저 피웠니
네 몸통이
그렇잖니?
솔직히 볼품없고
나무같지도 않잖아
너의 가치를 몰라주는
섭섭함이
네 속을 불타게 했나보다
가녀린 너의 가지속에서
불을 내 뿜었구나
그래라
속의 불을 내 뿜어라
더욱 더
불을 내 질러라
그래서
네가 거기 있음을 말하여라
나는 죽지 않았노라고
나는 항상 여기 있었노라고
추우나
더우나
나는 한 발짝도 피하지 않고
꿋꿋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노라고
더욱 크게 외쳐라
인생을 방황하는 이들에게
떠돌이 삶을 사는 이들에게
뿌리 내리지 못해 헤메이는 이들에게
얼굴이 붉어지도록 외쳐라
제 자리 잡고 있노라면
꽃을 피우는 날이 올 것이라고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주는 날이 올 것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