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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윷놀이 인생

    페이지 정보

    조회Hit 920회   작성일Date 09-01-18 19:18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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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윷이야’


    ‘와, back도다’


    목회자들과 여전도회장들이 한데 어울려 한 바탕 윷놀이가 벌어졌다.


    윷놀이는 겨울철 그것도 새해맞이 놀이감으로 제격이다. 뜨거운 여름철에 윷놀이 하는 사람은 없다.


     


    새해 들어 여전도회장의 직분을 받아 하나님의 일에 충성하기를 다짐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고 목회자들과 격의 없는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고자 윷판을 벌였다. 편을 가르고 말을 써 가면서 윷을 던진다.


     


    확률을 따져 보면 도는 1/4, 개는 3/8, 걸은 1/4, 윷은 1/16, 모는1/16이다.
    하지만
    이는 계산적으로 나온 확률일 뿐, 윷을 던지고 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윷 모양새와 바닥에 깔아놓은 담요의 두께,
    던지는 사람의 자세 등에 의해 윷은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면 윷놀이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말을 어떻게 잘 쓰느냐에 달려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말을 쓸 때 상대방 말의 위치와 앞으로 일어날 상황을 고려하여 말을 쓰고,
    경험이 없는 사람은 무조건 직진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쓰기 때문에 승패는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윷판도 진화를 많이 하였다. 옛날에는 단순히 말이 한 바퀴 돌아 나오면 됐지만
    이제는 행진하는 도중에 back도가 생겨나더니 담요 밖으로 나가면 무효 처리를 한다.
    어제 놀았던 윷판은 기독교식이었다. 가는 도중에 ‘전도’가 있어
    그 자리에
    말이 들어가면 하나를 덧붙여가는 것이다. 
    ‘천국’으로 들어가면 곧장 낳고, ‘지옥’으로
    들어가면 말을 원위치하여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보니 목사도 지옥가고, 회장도 지옥에 가는 경우가 발생을 하였다. 그럴 때마다
    ‘목사님 지옥 갔네’ 라며 얼마나 좋아하는지, 목사가 지옥에 가는 것이 그리 좋은지,
     평신도가 ‘전도’를 하면 박수를 치고 좋아한다.
    또 마지막 골인지점에서는 한 끝차로 맞춰서 낳아야만
    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역전이 많이 일어난다.
     함성이 터지는 자리가 바로 여기이다.
    패색이 짙었다 할지라도 골인지점에 막혀 있는
    상대편 말을 죽이므로 역전이 이뤄졌을 때는 괴성과 함께 덩실 덩실 춤을 춘다.


     


    윷놀이를 해 보면 인생이 보인다. 누구나 출발 지점이 있다. 윷을 던짐으로부터 인생이 시작된다.
    그러나 말을 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살벌한 먹고 먹히는 접전이
    시작된다.
    상대방을 잡아야만 내가 나아갈 수 있다. 상대방을 잡지 않고서 얌전하게
    골인할 수가 없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어도 상대방이 나를 잡아먹기
    때문에 도망을
    치거나 아니면 내가 상대방을 잡아야만 한다.


     


    비열한 인생살이가 여기에 있다. 먹느냐, 먹히느냐의 숨 막히는 접전이 이어진다.
    죽어 한숨을 쉬기도 하고, 죽여 환호성을 지르기도 한다.
    상대편 말과 함께 가는 법이 없다. 성질이 보인다.
    평소 얌전했던 이도 윷놀이를 하고 보면 속에 감춰져 있던 성질이 나온다.
    늘 조용하고 말수도 없던 이가 윷놀이 할 때는 사생결단을 한
    것처럼 열을 내는 이가 있다.
    평소에는 정직하던 이가 이때는 온갖 재주를 부려가며

    ‘모’를 하려고 손을 비틀어 던지기도 한다. 어떤 이는
    성의 없이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아무렇게나 던지는 이도 있다.
     가지각색의 모습이다.


    나는 이 날 성질이 나올까봐 심판만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