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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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8-04-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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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왕이시여 자비의 목사시여 나 주를 멀리 떠나 길 잃고 방황할 때............’
1600석 자리가 만석인 가운데 목사 중창단 찬양이 울려 퍼졌다.
우렁찬 남성 4부 화음으로 ‘아멘~~~’ 하고 찬양이 마쳤을 때 커다란 교회당이 떠나갈 듯 박수 소리로 채워졌다. 오래 전 세종문화회관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일어서서 헨델의 메시야를 눈물 흘리며 불렀던 그 감격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이 찬양은 물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는 것이지만 오늘 목사 안수를 받는 후배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 찬양 준비를 위해 나는 두 달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수원에서 중계동까지 오가며 연습을 하였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 합창단원으로 활동한 이후 공식적인 중창단은 처음인 것 같다.
노래란 혼자 부르는 것과 여러 사람이 모여 합창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우선 연습부터 다르다. 혼자 부르는 것이야 얼마든지 늘렸다 줄였다, 몇 번이고 불러볼 수 있지만 합창은 여러 사람과 화음을 이뤄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곡을 수십 번 불러보면서 한 목소리를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내 파트 연습할 때는 최선을 다해 하지만 다른 파트 연습할 때는 지루한 시간 내내 기다리는 것도 배워야 한다. 그 연습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 교회 찬양단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한곡을 소화하기 위해 이렇게 절절 매면서 연습해도 부족한데 매주 마다 다른 곡을 아름답게 불러야 하는 찬양대원들은 얼마나 수고가 많을까, 위로를 해줘야겠다.
목사 중창단에는 오늘 목사 안수를 받는 이의 교회 담임목사도 있고, 아버지뻘 되는 목사도, 증경 노회장 목사님도 포함되어 있다. 말하자면 새까만 후배 목사 안수식에 쳐다볼 수도 없는 대 선배 목사님들이 대거 특별 출연하여 찬양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 시간은 참으로 귀한 시간이다. 오늘 안수를 받는 이들이 선배들의 그 동안의 수고와 사랑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다면 앞으로 목회를 해 나가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목사로 임직 받음에 대하여 시간 내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이를 보노라니 문득 내가 목사 안수를 받았던 그 날이 떠올려진다.
나도 저 목사처럼 시간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참으로 만감이 교차되는 시간이다. 우리의 신앙이 평생토록 주님을 섬기는 일이지만, 특별히 목사가 되어 주님을 섬긴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오직 주님 명령을 따라 생명을 바치겠다고 하는 헌신의 시간이기 때문에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다.
‘한 평생 사는 동안 주님 뒤 따라가며 선하신 나의 목자 영원히 찬송케 하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