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를 두른 목회자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18회
작성일Date 08-05-31 20:55
본문
앞치마를 두른 목회자
주일날 점심때가 되면 교회 식당은 북새통을 이룬다.
장소가 비좁고 보니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
예배 후 길게 늘어서서 점심을 기다리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이다. 좀 복잡하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리면서 함께 식사 공동체를 나누는 성도들의 모습이 고맙기만 하다. 다른 교회를 탐방해보면 교회 식당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사면이 확 트인 넓은 공간에 고급스런 식탁과 의자, 그리고 센스있게 올려 놓은 앙징스런 한 송이 꽃까지 모든 게 부럽기만 하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식당을 잘 꾸며 놓았다. 그런 공간을 볼 때마다 ‘우리교회는 언제 이렇게 되나~’ 하는 시샘이 들기도 한다.
사실 여기 보다는 주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복잡하다.
배식하는 팀과 설거지하는 팀이 좁은 공간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 점심을 먹는 인원이 점점 늘고 보니 식사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설거지 및 뒤정리하는 일들이 장난이 아니다. 연약한 여성들의 몸으로는 이 모든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식사 인원이 적을 때는 옴지락 꼼지락하며 나름대로 재미있는 봉사였지만 이제는 수 백명이 몰려드니 기쁨의 봉사가 아니라 중노동에 해당되는 사역이 된 셈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지나왔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침묵시위든, 아니면 촛불시위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여전도회에서 회의가 열리고, 남선교회에서 회의가 열리고, 목회자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이제 주방 봉사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것이 의제이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땜질 봉사를 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각 기관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또 회의를 했다. 현재의 시설과 환경으로는 별 뾰족한 수가 없기에 회의 할 때마다 회의감이 들지만 그래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모임을 통보했다. 결론은 식사 준비는 권사회에서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는 여성 셀로 돌아가면서 봉사하되, 설거지 및 뒷정리는 힘 드는 일이니 안수집사들이 먼저 하고 나중에는 남성셀로 가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무리를 지으면서 그러면 그 첫 번째 봉사는 목회자들이 먼저 하겠다고 제안을 하였다.
주일날이면 여기 저기 교육부서에서 사역해야 하고, 예배준비 및 진행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목회자들이지만 한번 쯤은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견을 내 놓았는데 아무도 반대를 하지 않는다. 사실 목회자들이 설거지 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누군가 반대 의견을 내 놓았을때 그 마음이 고맙다, 하지만 봉사는 우리가 하겠다고 나설 줄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반대로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다. ‘목사님들이 설거지하면 교인들이 은혜받지요, 감동먹지요’. 그러면서 대 찬성이다. 사실 이런 수고하고 봉사하는 일일수록 목회자들이 먼저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래서 자연재해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담임목사인 내가 먼저 그 곳에 달려가서 봉사하고 온 적이 많이 있다. 말을 앞세우기 전에 먼저 몸으로 실천하자는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 회의 때 의견을 내 놓았다. 주방 봉사에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우리가 먼저 봉사하자 라고 제안을 했는데 모두가 기쁨으로 받아주는 것이다. 후배 목회자들이 고마웠다. 그렇게 하여 5월 첫 번째 주일날 점심 주방 봉사는 목회자 팀이 들어가서 열심히 봉사를 하였다. 대부분 군대를 갔다 온 경험을 살려 얼마나 힘있게 열심히, 그리고 깔끔하게 봉사를 하는지 성도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속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기쁨은 받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데서 오는 것임을 깨닫는 봉사였다.
주일날 점심때가 되면 교회 식당은 북새통을 이룬다.
장소가 비좁고 보니 들어가는 사람, 나오는 사람, 여기 저기 뛰어다니는 아이들,
예배 후 길게 늘어서서 점심을 기다리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이다. 좀 복잡하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리면서 함께 식사 공동체를 나누는 성도들의 모습이 고맙기만 하다. 다른 교회를 탐방해보면 교회 식당이 얼마나 부러운지 모른다. 사면이 확 트인 넓은 공간에 고급스런 식탁과 의자, 그리고 센스있게 올려 놓은 앙징스런 한 송이 꽃까지 모든 게 부럽기만 하다. 마치 고급 레스토랑에 온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식당을 잘 꾸며 놓았다. 그런 공간을 볼 때마다 ‘우리교회는 언제 이렇게 되나~’ 하는 시샘이 들기도 한다.
사실 여기 보다는 주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더 복잡하다.
배식하는 팀과 설거지하는 팀이 좁은 공간에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 점심을 먹는 인원이 점점 늘고 보니 식사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설거지 및 뒤정리하는 일들이 장난이 아니다. 연약한 여성들의 몸으로는 이 모든 일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식사 인원이 적을 때는 옴지락 꼼지락하며 나름대로 재미있는 봉사였지만 이제는 수 백명이 몰려드니 기쁨의 봉사가 아니라 중노동에 해당되는 사역이 된 셈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지나왔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침묵시위든, 아니면 촛불시위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이다. 여전도회에서 회의가 열리고, 남선교회에서 회의가 열리고, 목회자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뤄졌다. 이제 주방 봉사를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하는 것이 의제이다. 그리고 이렇게 저렇게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땜질 봉사를 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각 기관의 대표자들이 모여서 또 회의를 했다. 현재의 시설과 환경으로는 별 뾰족한 수가 없기에 회의 할 때마다 회의감이 들지만 그래도 하지 않을 수 없기에 모임을 통보했다. 결론은 식사 준비는 권사회에서 먼저 시작하고 나중에는 여성 셀로 돌아가면서 봉사하되, 설거지 및 뒷정리는 힘 드는 일이니 안수집사들이 먼저 하고 나중에는 남성셀로 가자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마무리를 지으면서 그러면 그 첫 번째 봉사는 목회자들이 먼저 하겠다고 제안을 하였다.
주일날이면 여기 저기 교육부서에서 사역해야 하고, 예배준비 및 진행에 온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목회자들이지만 한번 쯤은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의견을 내 놓았는데 아무도 반대를 하지 않는다. 사실 목회자들이 설거지 봉사를 하겠다고 했을 때 누군가 반대 의견을 내 놓았을때 그 마음이 고맙다, 하지만 봉사는 우리가 하겠다고 나설 줄 기대했는데 기대와는 반대로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다. ‘목사님들이 설거지하면 교인들이 은혜받지요, 감동먹지요’. 그러면서 대 찬성이다. 사실 이런 수고하고 봉사하는 일일수록 목회자들이 먼저 앞장 서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그래서 자연재해나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담임목사인 내가 먼저 그 곳에 달려가서 봉사하고 온 적이 많이 있다. 말을 앞세우기 전에 먼저 몸으로 실천하자는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 회의 때 의견을 내 놓았다. 주방 봉사에 이런 문제들이 있는데 우리가 먼저 봉사하자 라고 제안을 했는데 모두가 기쁨으로 받아주는 것이다. 후배 목회자들이 고마웠다. 그렇게 하여 5월 첫 번째 주일날 점심 주방 봉사는 목회자 팀이 들어가서 열심히 봉사를 하였다. 대부분 군대를 갔다 온 경험을 살려 얼마나 힘있게 열심히, 그리고 깔끔하게 봉사를 하는지 성도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속에도 웃음꽃이 가득하다. 기쁨은 받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데서 오는 것임을 깨닫는 봉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