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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금식기도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57회   작성일Date 07-11-09 21:27

    본문


    ‘아, 끝났다’
    3일 금식을 선포하고 염려와 두려움 속에 시작했던 금식기도가 드디어 끝났다. 사실 금식기도를 하자는 말을 꺼냈을 때는 나 자신 속에서부터 갈등이 많이 있었다. 한 끼니 굶는 것도 참기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여 성도들이 3일을 온전하게 금식한다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어찌할 것인가? 주께서 강하게 명령하시니 순종하기로 했다.
    약 30여명의 성도들이 손을 들고 동참했다. 첫 시간 비장한 각오로 나온 듯 눈빛이 번뜩인다. 과거 금식 경험을 되살려 주의 사항과 필요사항들을 설명해 주고 예배로 시작되었다. 예배가 끝난 다음에는 무료하지 않도록 연속으로 신약성경 통독하는 시간이 이어졌다.(오전11시30분~오후5시30분까지). 점심식사를 하지 않으니 허전한 마음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 시간에 성경을 읽으니 더욱 은혜가 되었다. 처음 한 시간은 지루하고 힘들었으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한 시간 한 시간이 어찌 빨리 지나가는지 신약 성경을 13시간 만에 뚝딱 읽어낸 것이다.
    그렇게 지내는 3일 동안 금식에 동참하는 이들은 모였다 하면 먹는 얘기로 꽃을 피운다. 다음에 성경 통독을 할 때는 귤 박스를 갖다 놓고 먹으면서 읽자, 과자도 사 놓고, 사탕도 사 두고, 점심때는 자장면을 시켜서 먹자 는 등 온통 먹는 얘기다. 심지어는 염분 보충하도록 구운 소금을 가져다 놓은 것이 동이 나고 말았다. 배가 고프니 소금도 맛이 있다면서 한 움큼씩 가져다가 찍어 먹은 것이다.
    금식 기간은 월요일 아침 식사부터 수요일 저녁예배가 끝나는 시간까지로 정했다. 몇 분에게 ‘죽을 준비하시오’ 라고 부탁을 하였다. 먹을 죽을 준비하라는 말이지만, 어찌 들으면 강도가 칼을 들고 와서 ‘죽을 준비하라’는 것처럼 들려 듣는 이마다 웃었다.
    수요 예배가 마친 후 금식에 동참했던 이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콩나물죽을 먹었다.
    그야말로 꿀꿀이 죽 이상일 수 없는 콩나물죽이 어찌 그리 맛이 있는지, 사실 3일 금식을 했으면 위장 보호를 위해 소식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성도들도 염치, 체면, 목사 눈치 볼 것도 없이 두 그릇씩 게 눈 감추듯 먹어 치운다. 그제야 사람도 보이고, 살 것 같다는 흐뭇함과 함께 금식기도의 막이 내렸다.
    이번 금식기도는 교회의 중요한 사항들을 위하여 합심하여 기도하고자 했던 것이다.
    중직자 선거, 수능시험 수험생, 본당 3배 확장, G-12 정착, 그리고 북한 선교를 위한 기도이다. 마침 캐나다에 계시는 서욱수 목사님이 오셔서 북한 나진 선봉지역 선교 현황에 대해 말씀하시며, 국수 공장과 두유 공장을 통해 일용할 양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콩 비지를 이용하여 돼지를 키우면 북한 인민들에게 고기를 먹일 수 있으나, 예산이 없어 돼지우리가 비어 있다며 보여주는 사진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 우리는 그 얘기를 듣고 금식 기도하는 동안 매 끼니 식사비용을 헌금으로 모으자고 제안하였다. 중국에서 구입하면 새끼 돼지 한 마리에 1만 원 정도 한다니 3일 금식하면 개인이 4마리를 살 수 있는 헌금이 된다. 굶주림 속에 헐벗고 떨고 있을 북한 주민들을 위하여 금식기도하고, 그 고통을 함께 나누기 위하여 새끼 돼지를 구입하여 보내기로 결정하였다. 이러한 제안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찬성을 하고 뜻을 모으기 시작하였다. 담임목사인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매일 저녁 기도회도, 고통스런 금식기도도, 매끼니 식비를 모아 북한에 새끼 돼지를 보내자는 의견에도 일절 불평 없이 순종하고 따르는 성도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동석하지는 못했지만 직장에서, 혹자는 사업장에서도 금식했다며 헌금에 동참하는 성도들, 힘들어서 3일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적은 액수이나마 헌금했다는 성도들, 이들의 고백을 들으며 사랑스러워 눈물이 날 지경이다. 主님, 저는 이렇게 순종하는 성도들을 생각만 해도 눈물 나도록 사랑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은 主님의 뜻이라고 믿고 두 말없이 따르는 이들을 보면서 얼마나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