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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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8-01-2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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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교회를 가기 위해 밖으로 나왔을 때 함박눈이 한 송이 한 송이 내리고 있었다. 순간 차를 타고 갈까, 걸어갈까 고민을 하다가 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걷기로 했다. 평소 운동할 시간이 없어 집에서 교회까지 걷는 운동을 하던터라 오늘 아침도 걷는 것에는 무리가 없었다. 하지만 걷는 동안 눈발은 점점 심해져 어느 덧 펑펑 쏟아지기 시작한다. 빈손으로 나온지라 머리와 얼굴에 온통 눈을 맞으며 걸었던 것이 화근이 되었나 보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콧물이 그치질 않는다. 풀어도 풀어도 머릿속 어디에 그렇게 많은 물이 고였다가 나오는지 끝이 없다. 설교하는 시간내내 콧물을 닦아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겨울 손님은 찾아왔다.
감기가 시작되었을 때 빨리 쫓아내는 것이 대수다 싶어 약을 사서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콧물은 멈췄는데 이번에는 몸이 으실 으실해지는 것이 아닌가. 뼈속까지 쑤시고 아픈 기운이 퍼졌다. '사람 별 것 없다'는 평소 말버릇 그대로이다. 강골이니, 철배이니 라고 하며 강하다고 했던 말들이 무색할 정도로 종일 앓아 누웠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감기 바이러스가 이렇게 사람의 몸을 망가지게 만드는 것인가, 그리고 보니 새벽에 눈을 맞은 것 때문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던터에 찬 바람에 의해 결정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건강하다는 자부심 하나로 무리하다보니 그게 몸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었나 보다.
그러던 중 후배 목사의 부음소식을 들었다. 고향 한 교회 출신이요, 신학교를 같이 다녔던 신체 건강한 목사가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단다. 하나님의 계획이니 항변의 여지가 없지만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었다. 매사에 부지런하고 열심이며 학구열이 높아 박사 과정까지 끝내가고 있던 중에 돌연사를 당한 것이다. 오열하는 어머니를 만났다. 당신의 아들도 목사가 되었지만 그 분은 나 어렸을 때 '철배는 이 담에 커서 목사되세요' 했던 그 어머니이시다. 말문이 막힌다.
10여명 동기 목사들이 모였다. 모두가 한결같이 건강하라고 이른다. 우리 몸은 예민한 신체리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갑작스레 무리를 하면 반드시 이상 증세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종일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주님의 뜻을 깨달았다. 이 몸은 주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니 이 몸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는 것도 충성인 것이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재채기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콧물이 그치질 않는다. 풀어도 풀어도 머릿속 어디에 그렇게 많은 물이 고였다가 나오는지 끝이 없다. 설교하는 시간내내 콧물을 닦아내기에 바빴다. 그렇게 겨울 손님은 찾아왔다.
감기가 시작되었을 때 빨리 쫓아내는 것이 대수다 싶어 약을 사서 먹었다. 다행스럽게도 콧물은 멈췄는데 이번에는 몸이 으실 으실해지는 것이 아닌가. 뼈속까지 쑤시고 아픈 기운이 퍼졌다. '사람 별 것 없다'는 평소 말버릇 그대로이다. 강골이니, 철배이니 라고 하며 강하다고 했던 말들이 무색할 정도로 종일 앓아 누웠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감기 바이러스가 이렇게 사람의 몸을 망가지게 만드는 것인가, 그리고 보니 새벽에 눈을 맞은 것 때문이 아니라 이미 그 이전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던터에 찬 바람에 의해 결정타를 얻어맞은 것이다. 건강하다는 자부심 하나로 무리하다보니 그게 몸의 기능을 약하게 만들었나 보다.
그러던 중 후배 목사의 부음소식을 들었다. 고향 한 교회 출신이요, 신학교를 같이 다녔던 신체 건강한 목사가 느닷없이 세상을 떠났단다. 하나님의 계획이니 항변의 여지가 없지만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소식이었다. 매사에 부지런하고 열심이며 학구열이 높아 박사 과정까지 끝내가고 있던 중에 돌연사를 당한 것이다. 오열하는 어머니를 만났다. 당신의 아들도 목사가 되었지만 그 분은 나 어렸을 때 '철배는 이 담에 커서 목사되세요' 했던 그 어머니이시다. 말문이 막힌다.
10여명 동기 목사들이 모였다. 모두가 한결같이 건강하라고 이른다. 우리 몸은 예민한 신체리듬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갑작스레 무리를 하면 반드시 이상 증세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종일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주님의 뜻을 깨달았다. 이 몸은 주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이니 이 몸을 건강하게 잘 관리하는 것도 충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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