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셈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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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8-03-0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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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선물이란 주어서 기쁘고 받아서 즐거워야 한다. 자칫 선물이란 것이 주는 이는 기쁘게 주지만 받는 쪽에서 부담스럽다면 그것은 뇌물 성격이 묻어 있을 것이기에 선물이란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 오고가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선물이란 상대방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기에 물건 고르기가 참 쉽지 않다. 상대방이 어떤 취향을 좋아할까? 부터 시작해서 크기와 가격과 내용 등 모든 면에서 상대방의 마음에 흡족하게 준비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 시간만큼은 상대방의 마음 중심이다. 고르고 골라 전달했을 때 ‘어쩌면 이렇게 내 마음에 꼭 맞는 선물을 주셨습니까?’ 라고 한다면 성공했다고 볼 것이다. 그러나 선물을 전해 주었을 때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주는 이의 마음도 불편해 진다.
우리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목사의 마음속에는 이 기쁨을 온 교우들과 함께 어떻게 나누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교회가 10년 만에 이만큼 부흥하고 성장한데는 물론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교회 안에서 수고하고 헌신한 일군들의 숨은 충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래서 작은 선물이라도 나누므로 위로하고 격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하는 중에 주님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교인 전체에게 작은 선물을 돌리는 것보다 더 값진 선물이 있음을 알게 해 주셨다. 그것은 선물을 주지 않는 것이다. 어떤 분은 그래도 작은 선물이라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해 주셨지만 주님의 마음은 더 귀한 선물을 예비해 놓으셨다는 것이다. 그것은 온 성도들이 작은 선물을 ‘받은 셈 치고’ 그 값을 보람 있는 곳에 헌금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전달하게 된 곳이 <한국밀알심장재단>이다.
생활이 어려워 심장 수술을 하지 못해 죽어가는 이웃들에게 무료로 심장 수술을 해주는 기관이다. 국내외 많은 환자들을 수술하려고 보니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하여 교회마다 홍보하고 드려진 헌금으로 귀한 사역을 펼쳐나가는 기관이다.
우리는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로 받은 셈 친 선물 값의 헌금을 온 성도들의 박수와 함께 이 재단에 드렸다. 그리고 함께 방문한 <소리엘> 복음성가 가수의 찬양을 듣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우리나라 최고의 자리에 올라 전국 사역에 무척 바쁜 중에 있는 분이지만 겸손한 모습으로 찬양을 부르는 시간 내내 커다란 감동의 물결이 일렁임을 느꼈다. 본당 좌석이 꽉 차 보조의자까지 동원을 하였다. 그 분의 간증과 메시지와 찬양을 통해 정말 값진 선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선물이란 받으면 좋은 것이지만 그것을 ‘받은 셈치고’ 선한 일에 사용하게 되었을 때 돌아오는 기쁨과 감격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 가치 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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