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하는 것이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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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7-10-1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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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어느 집에 저녁 식사를 초대를 받자 자기가 찍은 멋진 사진 몇 장을 선물로 가져갔다.
그의 작품을 본 안 주인이 감탄하며 말했다. ‘사진이 참 멋있어요. 카메라가 좋은가 봐요’ 저녁 식사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사진작가는 이렇게 한마디 했다.
‘저녁 식사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주 좋은 그릇을 쓰시나봐요’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이다. 고운 말을 전한 다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오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말을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전하는 것이다. 그래도 말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나는 상대방의 마음을 배려하고,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을 전한다 할지라도 듣는 상대방의 기분과 감정에 따라 엉뚱한 결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
오래 전 일이다. 평소 열심인 권사님 한분이 상담을 요청했다. 이런 저런 신앙적인 얘기를 하고 마치려는데 부탁이 하나 있단다. ‘목사님, 지금까지 저를 지켜보시면서 제가 고쳐야 할 사항이 있다면 한 가지만 말씀해 주세요’
자신의 허물과 약점을 고치겠다는 갸륵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남의 단점을 지적한다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니기에 사양 했지만 극구 부탁하길래 나도 그 분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가지 사항만 고치시면 참 좋겠다고 충언을 해 드렸다.
그 분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자리를 떴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어느 날 그 권사님이 다시 나를 찾아 면담을 요청했다.
얼굴 표정이 굳어 있는 것으로 보아 뭔가 찬바람이 부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에 앉자마자 ‘목사님, 제가 어떻다고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목사님이 저를 어떻게 보셨길래 그런 당치도 않은 말씀을 하셔서 지난 3개월 동안 제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십니까?’ 무방비 상태에 있던 나는 느닷없는 공격에 어안이 벙벙한 채 듣고만 있었다. 말을 할수록 흥분의 열기는 상승하여 눈살에 핏발이 서릴 정도였다. 그렇잖아도 다혈질적인 분이 쉴새 없이 쏘아붙이는 하소연에 나는 꼬리를 팍- 내리고 굳어진 마음으로 듣고만 있을 뿐이었다. 얼마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피)눈물까지 흘리면서 3개월을 버티다가 이제 와서 속을 터놓으실까, 할 말이 없었다.
죄송하다는 표현밖에는.......
백배 사죄하고 겨우 수습한 후 헤어졌는데 이제는 내 마음이 수술하기 위해 벌려진 가슴팍처럼 쓰라리기 시작했다. 자기가 충고를 해 달래서, 그것도 사정하길래, 당신을 위해 평소 느꼈던 사항 한 가지 지적해 줬더니 아니 이제 와서 이게 뭐야?
그 자리에서는 한 마디 말을 못하고 돌아서서 생각하니 억울하고 분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그 뒤론 그 분 얼굴을 보기가 싫어졌다. 십 수 년 전 일이다.
그 사건 이후론 어느 누구에게도 충고를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세상살이 중에 참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이다.
그 나마 조금이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려면 상대방에게 나타난 실수와 약점이 있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참아 넘기는 것이다. 꼭 한마디 해주고 싶을 때 참아보라, 이 방법이 꼭 옳은 것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내뱉고 난 이후에 벌어지는 참극보다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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