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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불출이 되어 볼까나?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06회   작성일Date 07-08-19 15:24

    본문

    '팔불출(八不出)'이란 원래 뜻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팔불용(八不用)또는 팔불취(八不取)라고도 한다. 팔불출은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좀 모자란', '덜 떨어진', '약간 덜된' 것을 의미한다.
    팔불출이란 어휘는 인간의 홀로서기 계훈(誡訓)으로 알려져 있는 것으로 그 첫째가 제 잘났다고 뽐내는 놈, 두번째가 마누라 자랑이고, 셋째가 자식 자랑이라고 한다. 네번째는 선조와 아비자랑을 일삼는 놈이고, 다섯째는 저보다 잘난 듯 싶은 형제 자랑이고, 여섯째는 어느 학교의 누구 후배라고 자랑하는 일이며, 일곱째는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놈이라고 비꼬고 있다. 사람들은 팔불출이라는 원래 뜻이 본디 덜 떨어진 것을 비꼬아 만들어서 그런지 그 여덟 가지조차 하나를 덜 만들고 있다.
    팔불출이란게 그런 줄 알면서도 팔불출을 자청하고 나섰다.
    4년 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아내와 나는 입씨름을 하였다. ‘놀면 뭐하냐, 미래를 위해서 공부해야지’이게 나의 주장이고‘이 나이에 무슨 공부냐?, 편히 살고 싶다’는 것이 아내의 주장이다. 둘은 한 동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티격태격하고 있었다.
    결국은 가장의 압력에 의해 아내는 슬픈 눈빛을 한 채 ‘강남대학교 사회복지학부’에 입학을 하였다. 새내기 학생은 되었지만 신학교를 졸업한지 약 20만에 다시 공부한다는게 무척이나 꺽정(‘걱정’의 사투리)스러운 모양이다. 매일같이 볼멘 투정이다. 그러더니 막상 공부를 시작하고 시험 때가 되니 열공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 학기를 마치더니 1등을 했단다. 놀란 마음으로 축하를 했는데 ‘다른 애들이 공부를 워낙 안해서...’라고 겸손을 떤다. 2학기가 시작되면서는 기왕 내친김에 계속 장학금을 받겠노라고 포부를 단단히 하더니만 결국 3년 내내 1등을 놓치지 않는 것이 아닌가!(사실 한번 놓쳤음), 그리고선 4학년 한 학기를 마지막으로 조기 졸업을 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조기 졸업이란 7학기 동안 평균 성적이 4.0 이상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대학을 두 번이나 다니고 대학원을 다녀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이 점수는 하늘의 별따기이다. 최소한 나로서는 그렇다. 결과를 쉽게 이야기했지만 그 동안 공부하는 자세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공부하는 내내 손에서 책이 떠나질 않는다. 집에서든, 차속에서든, 친정집을 가든, 시댁을 가든, 심지어는 부부간에 산책을 나가는 시간에도 쪽지를 들고 다닐 정도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머리에 쥐가 난다, 눈알이 빠지는 것 같다, 허리가 두 쪽 나는 것 같다’면서도 한번 시작한 공부에 대해서는 끝장을 보려는 것처럼 노력을 했다. 그러더니 4학년 1학기말 시험을 치르고 나서는 지금까지 책 한번 들어보지를 않는다.
    돌아보니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난 것 같은데 그 동안 공부하랴, 집안 살림살이하랴, 애들 뒤치다꺼리하랴 고생을 많이 했다. 물론 교회적으로 많은 이해가 있었기에 시간을 낼 수 있었지만 틈을 내어 종종 심방까지 따라 다녀야 했으니 1인 3역을 해 낸 셈이다. 어쨌거나 아내가 학교 공부를 마치고 나니 참 좋다.
    진짜 좋은 사람은 공부를 마친 아내가 아니라 바로 나다.
    남들은 공부한 사람 고생했다고 하지만, 속을 아는 사람은 내 고생에 대해서 위로를 한다.
    어제는 아내와 함께 빈손을 잡고 산을 탔다, 산바람이 이렇게 좋은 걸, 그동안 꼬이고 묵혀 있어 찌부둥했던 근육이 풀어지는 듯 모처럼 시원한 땀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보배로운 교회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