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이스크 집회 참석 후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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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7-07-2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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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청소년의 모습
교포 1.5세, 혹은 교포2세 청소년들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이들은 자기들끼리 모여 떠들 때면 예외 없이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있다. 한국말로 말을 걸라치면 한국말은 더듬거린다. 분명 머리카락도 까맣고 생김새도 한국인이 분명하지만 이들의 언어나 사고 구조는 이미 한국인이 아니었다. 미국 아이들처럼 말하고, 그들처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들의 모습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국말이 잘 통하지 않는 아이들의 집회 시간,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는 시간 내내 그들은 벙어리 모습이다. 일어나 서 있지만 입술은 딸싹하지 않는다. 한국어와 한국어 찬양을 모르는 것이다.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얼마나 지루하고 답답한 시간일까, 도대체 알아들을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어른 목사님의 설교 시간이 얼마나 따분할까, 야생마처럼 뛰쳐나갈 수 있는 나이들이지 않는가?, 자기 생각과 자기주장을 딱 부러지게 말 하는 세대,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부모도 버려두고 가출할 수 있는 세대, 그들을 N세대라고 부른다.
New-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세대. No- 무조건 반대하는 반항기의 세대. Never- 어떤 것도 하기 싫어하는 세대. Net Generation- 컴퓨터를 통해 삶을 이루어가는 세대. Now- 지금 당장 행해야만 하는 참지 못하는 세대. 이런 이들이 어떻게 이 지루한 시간을 버텨낼까, 궁금하기만 했다. 하지만 이것도 나의 기우일 뿐이었다.
그들은 꼼짝하지 않고 집회에 참석할 뿐만 아니라 저녁 집회가 끝나고 나서는 그룹으로 모여 새벽 2시까지 큰 소리로 부르짖어 가면서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목사인 나는 잠들어 가고 있는 시간 그들의 통성기도 소리는 그야말로 지축을 흔들 정도로 여기저기에서 메아리치며 울려 퍼지고 있다.
그들 역시 어른들을 만나면 꾸벅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하루는 몹시 비가 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팀별로 나가 노방 전도를 했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는 말씀을 기억케 한다. 한 청소년을 붙잡고 물었다.
“목사님의 설교가 이해되니?”
“잘 안 돼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앉아 있는 것이 힘들지 않아?”그때 그 아이의 대답이 내 마음에 남아 있다.
“하나님이 예배를 잘 드리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해서 앉아 있는 거예요”
한국말 찬송도, 한국말 설교도 잘 알아듣지 못해 이해하지 못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시간이라서 앉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두 세 시간 계속되는 예배 속에서, 쏟아내는 말씀이 모두 은혜가 되고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그 중에 특별히 내 마음에 부딪혀오는 말씀이 곧 생명의 말씀인 것이다. 그 생명의 말씀이 한 마디라도 그 가슴 속에 박힌다면 역사는 일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이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끝나는 날 청소년아이들의 대부분은 목소리가 나지 않아 쉰 소리를 하고 있었다. 4일 내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통성으로 기도하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험한다는 것은 뜨거운 불이 가슴속에 들어오기도 하지만 생활과 환경 속에서 느끼는 감동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아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첫날 보았던 서먹거림에서 벗어나 헤어질 때는 서로 서로 끌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모습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미국이라는 다인종 국가에서 유색인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아픔과 슬픔이 왜 없을까, 아직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어른들에게서 듣는 이민 생활은 숱한 애환이 서려있다. 그때 그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고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청소년의 때에 하나님을 경험해야 하는 것이다.
이 모임이 그들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영적인 경험이 되었기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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