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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 구멍 난 양말 -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11회   작성일Date 07-01-21 00:11

    본문



    홀아비 3년이면 이가 서 말이고 과부 3년이면 쌀이 서 말이라 했던가, 아내는 학교에서 주관하는 선교 지 봉사 활동을 위해 보름동안 아프리카 케냐로 향 하였다. 아내는 나를 보고 평소에 자기 관리를 잘한 다면서 아무런 염려하지 않고 선교지로 떠났는데 그녀가 집을 비운지 3일이 지나지 않아 드디어 아내의 빈자리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주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간단하게 요기를 한 다음 교회를 향하였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1부 2부 예배를 은혜스럽게 잘 인도하였다.
    차를 마시면서 3부 예배를 준비하느라 잠시 쉬는 시간에 문성욱 목사가 사무실에 들어왔다. 평소에는 들어오지 않는 시간인데 웬일인가 싶어 물었더니 쭈뼛거리면서 양말 한 켤레를 슬며시 놓고는 나가는 것이다.
    양말을 놓고 간 이유는 바꿔 신으라는 뜻인데.......
    순간 발을 내려다 봤더니 이게 웬일인가,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있는 것이 아닌가, 언제 누가 봤을까? 1부 2부 강단에 오르락내리락 할 때 성도 중 누가 본 것은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순간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그런데 이 시간에 문 목사는 어디에서 새 양말을 구해왔을까, 어쨌든 고맙다.
    3부 찬양대원들이 밀려들어오기 전에 얼른 바꿔신고 그 양말은 미련 없이 쓰레기통에 넣어버렸다.
    생각해 보니 지난 주 모 가정에 심방을 갔을 때 양말에 실오라기가 붙어 있는 것을 잡아 당겼더니 올이 빠지면서 큰 구멍이 나버렸던 것이다.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발바닥을 안쪽으로 당기면서 태연하게 앉아 예배를 드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
    사람이 당황스럽게 행동하면 상대방도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지만 아무런 일이 없는 것처럼 태연하게 있으면 상대방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들이 있지 않은가,
    그 가정을 나오면서 아내에게 이 양말이 이렇게 됐는데 꿰매어 줄 것인가를 물었다가 19세기 사람 대하듯 하는 모습에 버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는 집에 돌아왔을 때는 그 일에 대해서는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평소처럼 양말을 벗어 빨래 통에 넣은 것이 빨래가 되어 곱게 개어져서 양말 함에 들어있던 것을 아무런 생각 없이 신고 온 것이 이 사건의 개요이다.
    이것저것 잔소리해 가면서 나를 챙겨 주던 아내가 그립다. 잔소리도 고맙게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