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목사, 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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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7-01-13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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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을 나타낸다.
그래서 사람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을 잘 지으려고 노력을 한다. 불신자들은 작명가를 찾아가서 돈을 주고 좋은 이름이라고 하여 받는다. 신자들은 성경적으로, 신앙적으로 좋은 뜻의 이름을 찾아 지으려고 목사에게 부탁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교회 안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다.
이름이란 평생토록 그 사람을 나타내는 가장 소중한 호칭이기 때문에 이런 부탁을 받으면 사실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기도하고, 성경 보며, 책을 보고,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좋은 이름을 지으려고 애를 쓴다.
부르기에 좋아야 하고, 듣기에도 좋아야 하며, 남자는 그 이름이 남성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성스러워야 하며, 흔하지 않아야 하고, 뜻도 좋아야 한다. 혹은 돌림자를 써야 하는 등 까다로운 요소가 많다. 우리 교회 안에는 그렇게 해서 지어준 이름들이 많다.
강은(은혜를 내려주신 아이), 은택(은혜 중에 택했다), 은송(은혜로운 찬송), 효빈(새벽을 깨우리로다), 지송(찬송이 하늘에 이르렀다), 효은(새벽이슬 같은 은혜), 수빈(빛 중에 빼어난 빛), 성준(거룩하게 준비된 아이), 상락(항상 기뻐하라). 이름을 받은 부모들이 기뻐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부목사 한분을 더 청빙하고 보니 본의 아니게 유목사가 3명(류철배,
유봉기, 유희택)이나 되었다. 사실 이 세 목사의 성(姓)은 공교롭게도 모두 류(柳)자 성을 가지고 있다.
혈연을 따져 청빙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 대하는 이들은 그런 오해를 할 수 도 있겠다. 그런데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호칭에 있었다. 이 세 목사 모두 발음상 ‘유 목사’이니 누구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가 난감한 모양이다.
그래서 세 사람을 어떻게 부를 것인가를 놓고 회의를 했다.
류철배 목사는 담임목사이니 ‘담임목사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제
문제는 두 유 목사의 호칭의 문제이다. ‘유목사님’하고 부르면 두 분이 동시에 돌아볼 텐데 이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어떤 분은 고민하지 말고 이름을 다 부르자는 분도 있었으나 그건 너무 길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럼 어떻게?
어떤 분은 두 분 모두 ‘유목사님’이니 이름의 한 글자를 따내서 부르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자면 유봉기 목사님은 ‘봉 목사님’이고 유희택 목사님은 ‘택 목사님’이 되는 것이다. 구분하여 듣기는 쉽겠지만 아무래도 ‘봉 목사님’ ‘택 목사님’하고 부르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누구 봉인가? 또한 ‘택’ 이라는 발음이 놀리는
것 같아 미안하기까지 하다.
장시간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유봉기 목사님’ 그리고 ‘유희택 목사님’이라고 부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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