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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 유 혹 ♡♡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57회   작성일Date 07-03-30 22:49

    본문


    25일 주일 오후 3시, 서울 산성교회 남선 교회 헌신예배 인도 차 1시45분 교회 출발.
    만약 정체되더라도 30분 거리를 1시간15분 전에 출발했으니 여유 있으리라 생각했다.
    예상대로 고속도로는 설 연휴를 방불케 할 정도로 거북이 운행이다. 하지만 여유롭게 생각했던 마음이 점점 시간이 흘러가면서 초조해지고 고속도로위를 기어가고 있는 내내 유혹의 생각이 머릿속까지 뻗쳐온다.
    실제로 버스 전용도로 위를 질주하는 자가용을 보면서 유혹은 더욱 강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예정된 시간은 야금야금 다가오는데 앞으로 늘어선 차량 행렬은 좀처럼 달릴 줄을 모른다.
    몇 년 전 같은 상황 속에서 차에 타고 있던 이들이 함께 웃으면서 농담 삼아 ‘길은 열릴지어다. 라고 선포했었는데 바로 그 시점부터 신기하게도 차가 달리게 되는 기적을
    체험했던 터라 이번에도 속이 타는 마음으로 ‘길은 뚫릴지어다. ‘차량은 달릴지어다. 라고 외치고 선포하였지만 이번에는 효과가 없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 보다가 도저히 시간 내에 갈 수 없다는 판단이 들면 버스 전용도로로 들어가자, 걸리면 범칙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예배 시간은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굳혔다. 지금까지 벌점이 하나도 없으니 혹 오늘 걸리더라도 벌금만 내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여전히 기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내 눈은 이제 자꾸만 전용도로와 갓길로 쏠린다. 언제쯤 빠져 나갈까,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안 되지,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 목사가 법을 어기면 안 되지, 아니야, 법을 어기고 벌금을 물더라도 예배 시간은 지켜야 돼’ 두 마음이 서로 주먹질을 한다.
    시원하게 뚫린 버스 전용도로에는 또 자가용이 달려간다.
    전에는 이런 사람을 보면 속으로 얌체 같은 사람이라고 힐난을 했는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어쩌면 저 사람도 나처럼 시간을 다투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위반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잠시 후면 나도 그렇게 달려야만 하기 때문이다. 시간 계산을 해 본다. 몇 분전쯤 전용도로로 나가면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그 남은 시간만큼은 그냥 가자,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
    죽전 휴게소를 넘어 어느 덧 청계산을 바라보는 고개를 넘고 보니 이게 웬일인가, 저 멀리까지 자동차들이 힘차게 달리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아, 주님 감사합니다. 그리하여 산성교회에 도착한 시간은 2시50분, 10분전에 도착하였다.
    <후기>
    유혹은 우리가 미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마음을 끄는 마력이 있다. 그리고 그 길로 가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편하게 결정을 내리게 된다. 나만 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그 길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내 마음속에서도 다른 자가용이 한대도 가지 않았더라면 아예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몇 대의 자가용이 바람처럼 질주하는 것을 보면서 ‘나만 가는 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으로 쉽게 위반하기로 작정을 한 것이다.
    그렇다, 위반하는 다른 사람을 보지 말고 내가 어떻게 운전해야 하는가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죄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저질러지는 경우가 있다. 정상을 참작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반은 위반이다. 선한 목자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시는데 우리는 미래를 모른다는 핑계로 자꾸만 이리 저리 고개를 기웃거리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는가,
    ‘다들 그렇게 사는데’라고 합리화하기 보다는 주님께서 내게 주신 정직함이 뿌리 내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