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선 길에 서있는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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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7-04-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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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여!
어찌하여 돌아섰는가
돌아서기 전
충분한 이해가 되었던가
그를 만나 마음을 나누었던가
돌아설 수밖에 없다는
충분한 고백을 했는가
그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번쯤 멈춰서서 생각해 봤는가
그의 눈을 바라보며 진실을 나눠보았는가
형제여!
이 만큼 살고보니
돌아서는 그 길에는
내 감정이 앞서는 때가 많더구만
그의 마음을 헤아리기 보다는
내 뜻이 관철되지 않음이 서운하고
그 동안 내 나름대로 했다고 하는 것을
그가 몰라주는 것이 섭섭하고
참아야지 참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수 없이 노력했지만
결국은 안되는구나 라는 결론을 스스로 내려버린
날이 많았더구만
형제여!
돌아보시게나
떠나고 있는
그대를 바라보는 그의 눈가에 맺힌 이슬을,
있을 때 더 잘해 주지 못함을
늦게나마 깨닫고 가슴속으로 울고 있는 그를,
다시 한번 돌아보시게나
그저 그대가 좋아서 안했던 것을,
그저 당신을 만나면 편하다는 생각 때문에
못 챙겨주었던 것을,
미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그대를 붙잡지도 못하는
그의 마음을 다시 한번 돌아보시게나
형제여!
그는 자네가 좋았다네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손님처럼 챙겨주지 않아도
새 식구처럼 호들갑떨지 않아도
다른 사람보다 먼저 옆자리에 앉으라 말하지 않아도
그대가 나이고 나는 그대와 하나라 생각했기에,
내가 그대를 이해하는 것처럼
그대도 나를 그렇게 이해해 주리라 생각했던 것이라네
돌아선 그대를 보며
나를 돌아보고 있다네
사는 것은 무엇인가,
관계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이고
떠남이란 무엇인가,
내 생각만 하고보니 그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고
그대, 나를 이해해 주리라 생각하니
그대 설 자리가 없었구만
형제여!
인생은 섰다할 때가 없나 보네 그려
이 나이 먹어
이제 또 하나 깨달았으니
허허,
아직도 어린 아이같은 내 자신이질 않나
나이만 먹은 어린아이
사람들은 그를 ‘성인아이’라고 부르더만
어디 이 한 가지 뿐이겠나
이런 마음으로 돌아보고 또 찾아보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오류와 실수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이질 않은가
형제여!
그대도
나의 이 마음을 이해한다면
돌아 선 그 길에서
다시 돌아설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눈으로 말해도
서로를 먼저 챙겨주고
상대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는
그런 사랑의 사람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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