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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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6-06-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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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밤 10시에는 우리나라와 토고와의 월드컵 축구 경기가 있었다.
아마도 전 국민이 TV를 시청하면서 응원을 했을 것이다. 시청과 광화문 일대의 거리 응원뿐만 아니라 신문에 보니 사찰에서도, 성당에서도, 그리고 교회마다 대형 스크린을 준비하고 응원했다고 하니 그 열기가 얼마나 대단했을 것인가 짐작할 수 있다. 우리 교회에서도 마당에 커다란 스크린을 준비를 해 놓고 응원을 하였다.
떡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면서 응원을 하였지만 전반전에는 아쉽게도 한골을 먹고 말았다. 이에 따른 반응이 제 각각이었다. 이미 토고의 전력에 대해 들었던 터라 ‘이기기는 틀렸다’고 자포자기 하는 분, 제발 동점이라고 하면 좋겠다는 분, 4년 전에는 홈그라운드의 잇점때문에 4강에 갔지 이번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 등등
전반전이 끝나고 15분 쉬는 동안 각기 자기 의견을 내세우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고 할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모두 제 나름대로 평가를 하고 있었다. 아니 선수들의 특징과 함께 교체를 해야 할 선수까지 들먹이고 있을 정도이니 시청자들의 축구관전 수준이 대단하지 않은가,
마침내 동점골과 역전골이 터지면서 여기 저기에서 함성이 울려퍼졌다. 그 순간은 대한민국땅이 들썩 들썩 하였을 것 같다.
너 나 할 것 없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끌어안고 기뻐하며 심지어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다. 승리라고 하는 것이 이토록 좋은 것인가,
어쩌면 정치와 경제의 혼전속에 짓눌렸던 시름을 한 순간에 터치고 자유함을 선언하는 것 마냥 모두는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는 것이다. 시합이 끝나고 길을 달리는 차량에서도 “대~한민국”은 외쳐지고 있었다. “빵빵~ 빵빵~ 빵!” 이 차에서 저 차에서 클랙션을 눌러대며 흥분을 발산하면서 달리고 있다.
시합이 끝난 후 4명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기도하는 장면이 클로즈업 되었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짐을 느꼈다.
저 한 순간을 위해 얼마나 피나는 고생을 하였을까?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떠나 합숙 훈련을 해야 했고, 남들 공부한다고 열심일 때 땡볕아래서 구슬땀 흘려가며 공을 차야 했고, 한창 멋 부리는 청소년시기에도 구릿빛 그을린 얼굴을 해야만 했던 서러움들이 마침내 보상을 받는 순간이지 않을까.
그리고 마침내 승리했을 때 그 영광을 조용히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젊은이들의 행동을 보면서 승리에 대한 흥분보다는 오히려 숙연해짐을 느끼게 되었다.
<하나님, 저 젊은이들에게 더 큰 은혜와 능력을 부어 주옵소서, 자기 기량을 자기 것이라고 뽐내지 아니하고 겸손하게 풀밭에 무릎을 꿇을 줄 아는 저들을 남아 있는 시합을 통해서 더 높여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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