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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아직 준비가 안됐는데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04회   작성일Date 06-11-17 11:13

    본문


    불쑥 던지는 아내의 한 마디가 내 마음
    깊숙히 와서 박힌다.
    “나는 아직 가을을 느끼지도 않았는데......” 가을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급강하를 하였 다. 초겨울을 느낄 정도로 쌀쌀하다.
    찬바람에 이미 낙엽은 우수수 떨어져 길거리를 나뒹군다. 휑한 나무가지를 바라보며 아내는 언제 가을이었느냐듯 겨울이 다가옴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다.
    단풍소식이 들려올때만 해도 아무려면 한번쯤 가을 산행을 할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찬바람에 정신차리고 보니 이미 가을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무슨 일이 그리도 많았길래 단풍을 보며 사색에 잠겨볼 시간마져 없었단 말인가, 아쉬워하는 아내에게 ‘겨울바다가 손짓하고 있잖아’ 라고 달래본다.
    세월의 빠름이 10대에는 시속 10km, 30대는 30km, 50대는 시속50km라더니 눈감고 일어나면 일주일, 잠시 한눈팔고 나면 한 달이 휙휙 지나간다.
    가을을 보낼 준비도, 겨울을 맞이할 준비도 되어 있지 않는데 계절은 내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봄이 오고, 여름, 가을이 오고, 그리고 때가 되면 겨울이 온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 흐름은 한번도 흐트러짐없이 정확하게 돌고 돌아온다. 벌써 그 횟수를 50회 가까이 경험했으면 이제는 그 흐름에 나를 맞출법도 한데 아직도 허둥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혀를 끌끌 찬다.
    삶의 여유, 망중한(Q
    ?x)의 여유를 가질 수는 없을까.
    남녀노소 모두가 바쁘다. 어르신들도 바쁘다신다. 젊은이가 볼때는 할일이 없어 시간이 많으실 것 같은데 그게 아니나 보다. 어린아이들은 일이 많지 않으니 시간이 남아 돌 것 같은데 그 아이들도 그렇지 않다. 모두가 바쁘다.
    아이가 ‘아빠’ 하고 부르니 아빠의 대답은 ‘바빠’ 뿐이다.
    그 대답을 들은 아이는 즉각 ‘나빠’라고 했다나, 씁쓸하다.
    무엇이 그리도 바빠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잡고 단풍놀이 한번 갈 수 없었단 말인가,
    혹시 아내도 시간없어 하는 나를 보고 ‘여보, 바빠? 나빠’
    하는 것은 아닌가 겁이 난다. 올 겨울에는 꼭 겨울바다를 바라보기를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