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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의 안타까운 마음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31회   작성일Date 06-11-03 21:45

    본문


    왠일인지 급한 마음이 들었다. 남이섬으 로구역장 야유회를 다녀온 직후라서 몸 이 피곤하기는 하였지만 위경에 있는 환 자를 생각하니 집에 들어가 쉬어야겠다 는 생각보다는 빨리 병원에 가서 환자를 만나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병원으로 향하였다.
    입원실에 들어섰을 때 환자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힘들게 손을 내 젓고 있었다. 만날 때마다 수척해지는 모습이 보기에 안타깝기만 하다. 간병하는 가족들도 더 이상 어떻게 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그저 바라보며 함께 괴로워하고만 있는 것이다.
    환자는 괴로운 중에서도 나를 알아본다. 목사님이 오셨다고 반가운 눈치를 보인다.
    나도 가족들에게 무슨 말로 위로를 해야 할지, 또 환자에게 뭐라고 얘기를 해야 할지 몰라 환자 손만 붙잡고 한참을 있었다. 너무나 괴로워하는 그의 손을 붙잡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자매가 너무나 힘들어 합니다. 너무 고통스러워합니다. 힘들지 않게 해주세요. 고통이 멎게 해 주세요.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 외에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허망함이란......
    인간의 무능함과 한계상황이 깨달아지는 순간이다. 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기도가 끝났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토록 몸부림을 치던 자매가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셔서 정말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해 주셨나 보다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직감적으로 이별의 순간이 왔음을 알게 되었다.
    급히 간호사를 불렀고 여러가지 진단을 해 보았으나 모든 수치는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약 3분 뒤 마침내 35살의 젊은이는 고요히 생을 마감하게 되었다.
    숨을 쉬고 있음과 숨을 멈추고 있는 것의 차이는 아무것도 없었다. 하지만 숨 하나의 차이에 웃음과 울음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느끼지도 못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숨’이 이어짐으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이고, 그 숨이 끊어짐으로 모든 관계가 끊어지고 있는 것이다.
    몸속에서 죽음의 독버섯이 자라고 있었음에도 그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다 어느 날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사형선고를 받은 지 불과 몇 개월 만에 그렇게 세상을 떠난 것이다.
    2개월 전, 하나님께서는 생면부지인 그를 만나 함께 말씀을 나누고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고 기도하는 중에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게 하셨다. 그 과정에서 잃고 살았던 신앙을 되찾아 하나님의 자녀가 됨을 확신하였고, 놀랍게도 방언의 은사를 받아 믿음으로 충만케 되었다. 그러나 이미 육신 전체를 지배한 암세포는 그녀를 놓아 주지 아니했고 끝내 죽음으로 몰아낸 것이다.
    때가 가까이 옴을 느끼면서 지난 주 나는 병원에서 그에게 세례를 베풀었다. 환자는 힘든 상황에서도 기도로 준비했고 세례를 받고 나서 얼마나 기뻐하는지 눈물을 흘리며 그 손으로 감사헌금까지 드렸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세례를 받아서 너무 기뻐요’ 고백하던 그는 이제 하늘나라에 가서 ‘하나님, 저를 천국으로 인도해 주셔서 너무 기뻐요’ 라고 하고 있을 것이다.
    목사 기도의 무능함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르짖어 기도할 때 기적이 일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미 정해진 운명의 길에서 그래도 목사를 만났으니 예수님을 알게 되었고, 세례 받았고, 목사의 기도를 받으며 지켜보는 가운데 천국에 가게 되었으니 이 보다 더 귀한 은혜가 또 어디 있을까, 목사됨의 안타까움과 감사함이 교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