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부르지 않은 59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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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6-06-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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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많은 이들의 입에서 동시에 아쉬움 의 탄식이 흘러 나왔다.
이제는 더 이상의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 수요일(31일), 전 교인 체육대회가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있었다.
경기가 모두 마친 후 제자리를 잡고 앉은 성도들의 시선은 온통 자전거에 쏠려 있었다.
누군가의 품에 저 자전거가 안길텐데, 바로 자기였으면 하는 눈치들이다.
약 70여점의 기증품들 중에 고급 자전거 두 대가 있었다. 그 날 모인 숫자가 거의 700여명이었으니 어느 것이든 행운상을 받을 확률은 1/10이니 기대해 봄직 하지 않는가,
하나하나 번호를 부를 때마다 환호성과 부러움의 탄성이 있었지만 사실은 빨리 부르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는 이도 있었다.
왜냐하면 빨리 부를수록 선물이 작거나, 혹은 싼(?) 물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은 그랬다. 행운상은 나중에 부를수록 값이 나가는 물건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일찍 부르지 않음에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의 소리를 내는 것이다.
마지막 남은 두 대의 자전거중 여성용 1대는 일찌감치 결정이 나 버렸다.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오직 남성용 한대뿐, 그 자전거는 그럴수록 더욱 위풍당당하게 위용을 자랑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모두는 자기의 번호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며 추첨 번호를 기다리는데 이날따라 왜 그렇게 꽝- 인 번호가 많이 나오는지 모인 이들의 애 간장을 녹이는 듯 했다.
드디어 주인공이 나타났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몇 달 전 직장 따라 대전으로 이사를 했던 집사님네가 참석했다가 이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참으로 행운이었다. 본 교회를 잊지 못해 멀리서 올라와 성도들과 그 동안의 회포를 나누는 사이 하나님께서는 이 가정에게 주실 선물을 마련하셨던 모양이다.
모두는 참 잘됐다는 마음으로 박수를 보냈다.
행운상은 사실 내가 뿌린 것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본인이 심은 것도, 노력한 것도 없다. 그야말로 행운이 따라야만 하는 것이다. 다만 이유를 찾자면 그 자리에 참석했다는 것뿐이다. 그리고 보면 우리 모두는 사실 이 엄청난 행운을 잡은 사람들이다.
우리는 내 노력이나, 공로나, 헌신이나, 충성 때문에 구원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니다.
다만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 한 가지만으로 이 큰 선물을 받은 것이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은 기뻐하시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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