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로고

보배로운교회
로그인 회원가입
환영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 교회

  • 환영합니다
  • 인사말·목회칼럼
  • 목회칼럼
  • 목회칼럼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어떤 집을 짓고 있나요?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35회   작성일Date 06-03-25 18:20

    본문

    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에서는 봄, 가을 에 한 번씩 누에를 쳤다.
    새카만 알을 담은 봉투를 사 오신 부모님 께서는 채반을 만들어 주고 알을 뿌려 놓으면 어느 순간 스물 스물 개미 새끼만한 누에가 살아난다. 그때부터는 밭에 나가 뽕잎을 뜯어다가 덮어주면 하루 종일 갉아 먹으면서 성장을 한다. 처음에는 몇 바가지만 뜯어오면 충분하지만 성충이 되면 몇 자루를 뜯어 와야 먹일 수 있고, 그것도 모자라 아침저녁으로 뽕잎을 뜯어 날라야 했다. 부모님이 연로하신 까닭도 있지만 나중에 누에고치를 판 후에는 용돈이 생기기 때문이다.
    뽕잎을 먹고 자란 누에가 어느 덧 성충이 되면 입에서 실을 뽑아내어 자기가 들어가 살 고치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광경이 참 신비롭다. 푸른 뽕잎을 먹었는데 어떻게 그 누에 입에서 투명한 실이 나올까? 물론 푸른 풀을 먹고 자란 젖소가 하얀 우유를 생산하는 창조의 이치이겠지만 보면 볼수록 신비롭기만 하다.
    이때부터 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 계속 실을 뽑아내어 자기 집을 더욱 튼튼하게 짓는 것이다. 그렇게 약 60시간 동안 공사를 하여 비로소 무게 2.5g 정도 되는 타원형의 고치를 완성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치를 짓고 나서 약 70시간이 지나면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나방으로 변할 때에는 이고치를 뚫고 밖으로 나온다 1개의 고치에서 풀려나오는 명주실의 길이는 장려품종의 경우 1200~1500m에 이른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때 삶아 먹었던 번데기의 맛은 지금은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가 없음이 안타깝다.
    누에가 고치를 짓는 과정에서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났다.

    모두 똑같이 자랐는데 고치 집을 지어가는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를 하는 누에가 있다. 그 누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그 좁은 공간속에서 최후의 한 올까지 실을 뽑아내어 집을 짓는다. 그리고 마침내 은빛 찬란한 자랑스러운 고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그 집을 짓다가 중도에 포기한 누에가 있다. 그 누에는 집을 짓는 과정에 죽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그 고치는 누에가 죽어 썩는 이물질 때문에 뜯어내어 버릴 수밖에 없다. 왜 그랬을까? 아무래도 집을 짓다가 힘에 부쳐 쓰러져 버린 것 아닌가 싶다.
    그 누에의 모습 속에서 인간의 삶이 투영된다.
    어떤 사람은 평생을 아름답게 준비하여 인생의 집을 잘 지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이는 준비를 잘 하지 못하여 부도난 인생살이를 하는 이도 있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주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는 자는 반석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으로 비바람이 몰아쳐 온다 할지라도 끄덕없다는 것이다.
    나는 어떤 집을 짓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