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산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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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5-12-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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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쉽지만 남을 위해서 산다는 것을 실천하 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거기에는 내 희생이 반 드시 포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날씨가 보통 추운 것이 아니다.
3한 4온은 어디론지 사라지고 10일 이상 매서운 바람이 사람들을 웅크리게 만들고 있다.
잠시만 밖에 돌아다녀도 코끝, 손끝, 발끝이 시려서 견디기 어려울 지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한파속에 2시간동안이나 꼼짝하지 않고 서 있는 이들이 있다.
영통 중심도로변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행사에 자원봉사하고 있는 우리 교회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습이다. 아침 일찍이, 혹은 오후 늦게 위로차 따끈한 꿀병을 가지고 방문했을때는 이미 그들의 얼굴은 새파랗게 굳어져 말로 제대로 하지를 못한다.
겉으로는 반가움에 웃으려고 하지만 얼마나 추운지 그 모습을 감출 수는 없다.
그래도 돕는 이들의 손길이 많이 있으면 그 재미에 꾹참고 견딜 수 있으련만 동장군이 벌써 10일 이상 설치고 있으니 돌아다니는 이들이 적어 돕는 손길도 없으니 재미가 없나 보다.
봉사하는 마음이 그렇다. 누가 알아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라고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인정해 주는 사람은 고사하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초리가 조금만 이상해도 봉사자의 마음은 벌써 상처를 받는다. 작년에 입었던 옷과 다르다고 혹시 이상한 집단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니 눈썰미가 무섭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무심코 지나쳐가던 행인이 다시 돌아와 추위에 고생하다면서 따끈한 차 한잔을 들고 전해줄때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단다.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로 칭칭 동여맨 채 엄마 손을 잡고 가던 아이가 엄마의 따뜻한 마음을 받아 냄비에 돈을 넣을때, 그 손이 어찌 그리 아름답고 예쁜지, 저절로 축복이 나온다.
‘하나님, 저 아이들의 손길이 나중에 장성해서도 남을 돕는 고운 손길이 되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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