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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일 어려운 일-사람 노릇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27회   작성일Date 05-07-04 22:03

    본문

    학교 다닐때는 공부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 다. 군에 있을때는 훈련받을때가 제일 어려웠고, 사회 생활할때는 돈 버는 일이 어렵다고 생각했 습니다. 결혼한 후 자식을 키우면서는 애 키우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불혹의 나이를 지나가면서 정말 어렵다고 여겨지는 것이 새롭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평생을 두고두고 어려운 일일 것 같습니다.
    나중에 고희쯤 되면 또 어떤 일이 어렵다고 여겨질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 느끼는 것은 사람 노릇을 잘한다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여겨지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노릇하면서 산다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한 일인데도 그 일이 참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며칠 전, 절친한 친구목사를 만났습니다. 20년 지기로 서로 어려울때 의지가 되었던 좋은 친구입니다. 몇 달 전 친구가 모친상을 당했다는 연락을 해 왔음에도(토요일) 주일 준비 때문이라는 핑계로 시골까지(전남 장흥) 내려가지를 못했습니다. 이 친구가 상을 치르고 난 직후 사고를 만나 병원에 입원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얼마나 마음도 아프고 몸도 아팠을까 생각하면서도 어찌하다보니 석달째 문병도 가지를 못했습니다. 지난 주중에는 억지 시간을 내어 사죄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만났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노라고, 용서해 달라는 마음으로..... 친구는 친구였습니다.
    무슨 소리냐고, 목사가 목사 마음을 알지, 교회일이 얼마나 바쁘고 느닷없는 일이 많이 생기는 곳이냐 면서 오히려 나를 위로합니다. 그 눈빛에 조금의 서운함도, 애써 태연함도 섞이지 않은 맑은 눈으로 바라보아 주었습니다.
    목발을 짚고 절뚝거리면서 배웅하는 친구의 손을 꽉 잡았습니다.
    오랫동안 병상에 있는 누이를 찾아가 보지도 못하고 있고, 지난 주에는 장인어른이 입원 하셨다는 데도 내려가지를 못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세워지기까지 많은 사랑과 기도를 베풀어 주셨던 권사님에게도, 목사님에게도 인사를 못 드리고 있습니다.
    그 분들이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할까, 괘씸하게 여기지는 않을까
    당연히 찾아가야 하고, 고마움을 표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하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
    내가 맡은 일을 충실히 잘 감당해 나가는 것으로 보답이 될까,
    고르반 사상을 책망하셨던 주님의 눈동자가 무섭게 여겨진다.
    그렇다고 교회안에서 모든 성도들을 잘 보살피고 있나, 생각해 보면 그것도 아니라, 여기 저기 눈치만 보며 사람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나 자신을 안타까이 자책해 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큰 소리 낼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님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주님,저는 모두에게 빚진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