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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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5-08-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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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모든 사역자들에게서 칠월과 팔월은 여름성경 학교와 수련회 등으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입니다. "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내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 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따라 이 일 에 큰 힘을 쏟고 있기 때문입니다. 준비하는 사역자들 은 이러한 기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큰 은혜를 받고 뜨 거운 체험을 하길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그러나 아이러 니컬하게 성경학교기간에는 좋았는데, 행사를 치르고 나면 곧잘 허무해지는 경험을 많이 보기도 하며 느끼기도 합니다. 목회자로서 은혜 받은 몇몇 사람에만 관심을 쏟아선 안 되겠기에 수련회기간에는 더 큰 고민을 떠안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여름행사가 끝나면 공허해지는 이런 영적 레임덕(lame-duck)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다각적인 여름행사가 시도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늘 접하면서도 늘 쉽게 그 중요성을 잊어버리고 마는 말씀교육을 교육자 스스로가 소흘히 하지 않는가 반성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꿈을 심어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는 등불과도 같기 때문입니다(시 119:105). 청소년영성집회를 주로 인도하시는 어떤 목사님은 학생들을 데리고 연합수련회에 다녀올 때마다 또다시 학생들을 보내고 싶지 않을 만큼 불편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지적합니다. “아이들에게 뜨거움만 체험하게 하느라 생각 없는 신앙을 길러냈다.” 참으로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체험 못지않게 사유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들이 신앙주체로서 내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를 생각하기보다 감정적으로 주어지는 자극에만 반응할 수 있도록 가르쳐 온 그간의 현실은 이제 반성적으로 고찰되어야 할 것입니다. 기독교교육가로서 함석헌선생님과 함께 성서조선을 창간하여 민족을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우려 고군분투 하셨던 김교신선생님은 “성경공부를 하다가 뜨거워지면 찬물을 끼얹으라”는 유명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이는 감정적 신앙보다 분명한 깨달음에 기초한 의지적 신앙을 강조한 것입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재미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초창기 교회가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또 성장해 갔는가를 이천년이 지난 오늘에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것은 분명 흥분되는 점입니다. 초대교회의 성장방식은 오늘의 교회에도 많은 도전과 유익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행 6:7)라는 말씀입니다. 사도행전저자는 교회가 성장했다고 기록하지 않고 하나님말씀이 성장했다고 기록합니다. 저는 여기에 초대교회의 성장 비밀이 있는 동시에 현대교회의 어려움의 비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적으로만 흥미적으로만 접근해야 목회와 교회학교교육이 다된다고 하는 생각은 현대기독교교육의 나이브한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말씀이 교육되지 않고 말씀이 지켜지지 않는 그 어떤 교회도 참된 성장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와 교회학교에 진정 하나님말씀이 왕성해졌는가 질문해보아야 합니다. 최근 청년들만 8백명 이상 모였던 대전 침신대에서 열린 성서한국대회(8.1-5)는 이런 맥락에서 다시금 한국교회에 말씀의 도전과 그 중요성을 일깨우게 했던 아주 좋은 청량제와 같은 여름행사였습니다. 저는 유년부를 맡으면서 제일 먼저 강조한 부분이 말씀교육입니다. 어린이라고 말씀을 도외시하는 것은 저의 목회자로서 직무유기요 어린이에 대한 기만행위일 것입니다. 모든 교육부분은 하나님의 말씀을 정점으로 지향해야합니다. 이번 성경학교가 끝나고 나서도 허전하지 않고 참으로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은 우리 아이들과 교사들, 저의 마음속에 성경학교 때에 나눴던 하나님말씀이 여전히 힘 있게 메아리쳐 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흥왕하여 더하더라!”(행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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