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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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5-10-0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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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방법을 택하기 보다는 어려운 쪽으로 결정 을 하고 보니 사실 부담스럽기도 하다.
지난 달 태풍 나비로 인하여 가장 큰 피해를 입 었다는 울릉도 지역을 후원하기 위해 교우들이 헌금을 하였다. 이것을 어떻게 전해줄까, 고민을 했다. 모르는 분이지만 현지 목사님과 전화를 해서 온라인으로 송금을 할까? 아니면 직접 찾아가서 전달을 할까,
그러자니 너무 멀기도 하고 고생스러울 것아 마음은 자꾸 편한 쪽으로 기울어진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 한 구절이 생각난다. 어떤 일을 결정할때는 편한 쪽보다는 어려운 쪽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쉽게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울릉도를 방문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선뜻 동행하겠다는 몇 집사님들과 함께 난생 처음으로 방문한 울릉도는 꽤나 먼 곳에 솟아있었다. 맨 처음 누가 어떻게 알고 이런 곳까지 와서 살게 되었을까? 이처럼 빠른 쾌속선으로도 2시간 반이나 걸리는데 그때는 무슨 배로, 또 방향은 어떻게 알고 왔을까,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선착장에는 여러 목사님들이 마중 나와 있었다.
“처음 뵙겠습니다” 서로 간에 인사를 한 다음 종일토록 수해 지역을 돌아보았다. 호미 자루로 긁어버린 듯 골짜기마다 흉측스럽게 패여 있었다. 하루 동안 800mm 이상 비가 내렸다니 등고선 높은 이 지역으로서는 눈 뜬채 할큄을 당하고 만 것이다. 많이 복구된 상태였지만 그 흔적만큼은 처연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100여년 전 이 땅에 기독교가 들어왔고, 교회가 36개나 서 있으며, 전 주민의 40% 복음화 라는 놀라운 수치를 이루고 있는 이 땅이 지금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의 볼멘소리처럼 정치가들로부터 외면당하고, 국민들에게도 관심 밖 대상인 이 곳을 쳐다보라고, 여기에도 한국 사람이 살고 있고, 이 곳에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고 있다고 태풍으로 호소를 하는 듯했다.
울릉도 오징어와 울릉도 호박엿을 질겅 질겅 씹으면서 짧은 일정 동안 주마간산격으로 섬을 돌아보았다. 기기묘묘하고 아름다운 섬이다. 창조주의 세심한 손길이 여기에도 그려져 있다.
3박 4일쯤 관광지로 기꺼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1박 2일 동안 내내 동행했던 기아대책 본부의 사무총장 목사님과의 만남은 하나님의 또 다른 계획하심이었다. 이미 기억하고 있었던 활동 내용보다 훨씬 더 크고 넓고 깊게 선교 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이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하게 되었다.
정중와(井中蛙)격인 나의 가치관은 우물 턱을 붙잡고 넓은 선교의 세상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었다. 어려운 쪽을 선택한 나에게 하나님은 이처럼 신비한 선물을 안겨 주신 것이다.
우리도 살림살이가 빠듯하지만 기꺼이 모금에 동참한 성도들의 사랑이 울릉도에 심겨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헌금을 전달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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