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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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Date 04-09-24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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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주간 동안 무척 고민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교육관으로 사용하고 있었 던 건물을 비우라는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장소를 사용할 수 없다면 교육부서에는 매우 큰 혼란이 생길 것이 분명합니다.
유년부(120명),소년부(120명),학생회(80명)예배 및 공과 장소가 갑자기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건물을 사용할 때 건물주 측에서 언제든지 비우라고 하면 아무런 조건없이 비우겠다는 약속을 하였기 때문에 그 약속은 지켜야만 했습니다. 사정을 말씀드렸지만 다른 계획이 있으니 비워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에서는 다방면으로 장소를 물색했지만 전혀 없습니다. 학교 교실도, 컨테이너도, 비닐 하우스도, 천막도, 모두가 허사일 뿐이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유년부와 소년부는 다시 예배를 합하고, 학생부는 주일 오후 본당으로 예배시간과 장소를 변경하였습니다. 그래도 소년부 공과 장소는 없었습니다.
날씨가 좋은때는 야외 수업이 가능하겠지만 마냥 그렇게 무대책으로 방관할 수는 없기에 염려는 더해졌습니다.
부교역자들과 모여 대책없는 회의를 하는 도중 순간, 교회 앞에 위치한 <박터진 흥부네>식당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식당인데, 영업하는 곳인데, 아무리 집사님네 식당이라고 하지만, 등등 부정적인 생각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사태가 너무나 급박하다 보니 눈치 볼 겨를 없이 달려가서 집사님에게 사정 말씀을 드리고 오전 1시간만 빌리자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집사님네는 깜짝 놀라면서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박수를 치며 “할렐루야”를 합니다.
오히려 깜짝 놀란 나는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얼마전부터 이 건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용되어져야 할텐데 어떻게 해야 할까, 직원들과 예배를 드려야 하나, 부부라도 이 건물안에서 찬송과 기도를 할까, 이리 저리 고민만 할뿐 뾰족한 방안이 없던 차에 목사님의 제안을 받게 되었다며 너무나 기뻐하는 것입니다.
식당안 구석 구석에 아이들이 옹기 종기 모여 앉아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 공부하면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실까를 생각하니 그 동안 고민했던 문제가 막힌 하수구 뚫린 것처럼 해결됐다며 좋아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까지 아시고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시는 좋으신 분임을 다시 한번 체험하였습니다.
윗 건물이 사용하기에 좋았지만 하나님의 크신 계획은 또 다른데 있으시나 봅니다.
인간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기도하면서 주님의 뜻을 찾아갈 때 모두에게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안겨 주시는 은혜를 만나게 됩니다.
또 다른 축복의 열매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