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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또 샀어요?

    페이지 정보

    조회Hit 1,146회   작성일Date 05-11-05 20:39

    본문

    1년 동안 수고한 구역장들과 함께 가을 산행을 하였다. 장소는 대둔산. 순수한 우 리 말로는 ‘한듬산’이라는데 굳이 한문으 로 쓰자니 ‘대둔산’이라 하였고, 그 의미 는 계룡산에게 명당자리를 빼앗긴 한이 크게 설여있는 산이라는 전설이 있단다. 전설과는 아랑곳없이 평일임에도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단풍과 함께 절정을 이룬 듯싶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인 것은 심장이 먼저 알고 있다.
    출발지점부터 가파르게 시작한 산행은 초입에 들기도 전에 헐떡이기 시작한다. 옆에서 오르는 백발의 어르신네들을 보면서 고개 돌려 한 숨을 몰아쉬며 한 발짝씩 내딛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다. 운동부족 증세가 여실하다. 그래도 ‘악으로 깡으로’ 구름다리까지 만은 올라야겠다. 단풍구경이라기 보다는 오기심을 가지고 비지땀을 흘리며 발 밑만 쳐다보고 올라간다. 이건 여행도, 풍경도 아닌 중노동이지 싶다. 왜 산에 오를까는 정상에 올라보면 그 답을 알게 된다. 깍아 세운 듯한 기암절벽들이 ‘소금강’이라는 별명을 취한 것 같다. 그 사이 사이로 어떻게 길을 만들어 놓았는지 사람들은 끝까지 기어오른다. 다시 내려올 길을.......
    두툼한 파전을 부치고 있는 머리 히끗한 아저씨는 젊은 주부들을 대상으로 파전 요리의 비법을 열강한다. 구수한 입담 섞인 한 조각 파전을 심신의 피곤과 함께 꾸역꾸역 삼켜버린다. 한가한 시간에 이 곳 저 곳 상점을 기웃거리는 것도 산을 찾는 재미중 하나다.
    그 중에 3천원까지 안마기를 너도 나도 집어 들고 팔 다리 허리를 두들겨댄다.
    ‘아빠 또 이런 것 사왔어?’ 지난 번 울릉도를 다녀오면서 사온 소고삐처럼 생긴 지압용 막대기를 기억하는 딸이 퉁명스럽게 한 마디 내 뱉는다. 그리고 보니 어딜 가면 얼른 눈에 띄는 것이 건강 보조용품인 것 같다. 침보다 50배 효과가 있다는 타봉도 그렇게 샀다.
    젊었을 때는 기념될 만한 상품을 샀는데, 이제는 몸에 좋다는 기구를 산다. 옆에서 만지작거리는 어르신들은 몸에 좋다는 약초더미를 더듬거린다. 가는 세월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