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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길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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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Hit 1,089회   작성일Date 06-01-14 21:46

    본문


    우선 용어 정리부터 해야 할 것 같다.
    사전상의 <길치>라는 단어는 ‘남도에서 나는 황소. 살지고 윤택하나 억세지 못하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길치>라는 단어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생뚱맞은 뜻을 가지고 있다. 음치는 노래를 못하는 사람을 가 르키듯 <길치>는 길을 잘 찾지 못하는 사람을 일컫 는 말로 통한다.
    내 아내는 그 길치의 주인공이다. 며칠 전 일만 하더라도 그렇다. 모임이 있다기에 양재지하철 역에 내려주면서 오후에는 내린 곳에서 조금 더 앞쪽으로 가서 기다리겠다고 약속을 하고 나는 나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흩어졌다.
    오후, 전화가 왔다. 약속한 시간보다 1시간이 늦을 것 같다는 것이다. 오랜만의 만남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 기다리기로 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세미나는 끝나고 갈 곳이 없는데 어디에서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나, 그 동안 미뤄뒀던 잠이나 자자는 심사로 차속에서 잠을 자며 기다렸다. 거의 도착했다는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깬 나는 약속한 장소로 차를 옮겨 기다렸지만 나타나질 않는다. <어디야?> <거의 다 왔는데 여기가 어딘 줄 모르겠어> 드디어 또 시작됐다 싶었지만 기왕 참고 기다리기로 한 것 마음을 가다듬고 주변 건물을 알려주며 찾아오라고 하였다. 다시 오랜 시간이 지났다. <지금 어딘데? 아침에 내린 곳에서 00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오라고 했잖아(퉁명스런 어조로)>
    .......30분 후 아내는 씩씩거리며 도착했다. 너도 나도 열 받아 추위를 녹여내고 있었다.
    속으로는 ‘참아야 하느니라’되뇌이면서도 말이 곱게 나가지 않는다. 아내는 아내대로 추운 길거리에서 30분동안이나 헤메이고 돌아다녔으니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지만 그 마음을 받아주고 싶지가 않다.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도대체 왜 모를까, 아침에 내렸던 장소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서울 처음 올라온 시골뜨기도 아닌데 도대체 왜 길을 찾지 못할까,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함께 지하철역에서 올라오면 반대 방향을 가르치며 그 쪽으로 가야한다고 우기는 사람이다. 늘 다녔던 길도 뒷문으로 나가면 한참을 두리번거린다.
    그런 아내는 전혀 낯선 길도 대충 감을 잡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나를 신통하다고 여긴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한참동안이나 냉전기류가 흘렀다.
    저녁 기도회가 있으니 풀어야 되겠다 싶어 은근 슬쩍 말을 건넸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니까 한 시간이나 기다렸고, 화날 때는 속에 쌓아 놓지 말라고 해서 푸느라고 했을 뿐 이제 다 풀렸다’고 하니 아내도 마음이 녹여진 듯싶다.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는 차속에서 기다렸지만 아내는 추운 밤길에, 길을 몰라 헤메일때 얼마나 불안하고 초조했을까, 내가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에~이 속 좁은 사람아 언제나 아내의 실수를 포근하게 받아 줄 수 있겠니” 새해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