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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띠 설날을 보내며....

    페이지 정보

    조회Hit 1,081회   작성일Date 05-02-14 09:29

    본문

    필자는 사람의 나이를 동물 12간지에서 나온 동물의 띠로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을 동물로 형상화하여 돼지띠니 먹기를 탐한다느니, 호랑이띠니까 사납다느니 하면서 그 사람의 성품마져 동물로 비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닭띠 해임을 굳이 말하려는 이유가 있다. 닭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얻고자 함이다.
    필자는 시골에서 자란 덕에 새벽녘이면 어김없이 울어대는 수탉의 홰치는 소리를 듣고 자라났다. 1년 사시사철은 계절에 따라 동이 일찍 트기도 하고 늦게 트기도 하지만 닭의 울음소리는 언제나 그 시간이다.
    누가 그 머릿속에 자명종을 넣어 놓았나,
    또한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위해 알을 품고 있는 어미닭은 일정한 시간을 맞춰 두 발로 알을 굴려가면서 골고루 부화되게 하며 둥지를 나가서 볼일(?)을 보고 오는 것 마져도 언제나 일정하다.
    그렇게 21일간 꼼짝하지 않고 새끼를 부화시킨다.
    어디 그 뿐인가 그 병아리를 이끌고 다니면서 먹이감을 골라주고 지렁이라도 한 마리 발견하게 되면 영양젤리 하나쯤 찾아낸 것처럼 구구구 소릴 질러대며 새끼를 불러모아 찢어 나눠준다.
    짖궂은 강아지의 남다른 애정 표현으로 병아리들을 귀찮게하면 온 몸의 털과 깃을 무섭게 세우고 달려들어 부리로 쪼아대며 새끼들을 보호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 집이 양계장은 아니었어도 제법 많은 닭을 치고 있던 까닭에 하루에 몇 개씩은 알을 낳아주기에 어머니는 그것을 망태기에 모아두었다가 지푸라기에 한줄씩 엮어 시장에서 물물 교환을 하셨다.

    하루는 늘 알을 낳던 장소가 아닌 곳에서 알을 낳았다는 소리침으로 위치를 추적해 보았더니 거미줄과 먼지 구덩이로 쌓여있는 마루 밑에서 나오는 것이다.
    캄캄하고 더러운 마루 밑을 후레쉬를 들고 기어들어가 봤더니 세상에나, 그곳에 약 20여개의 알을 낳아 놓은 것이다. 횡재를 한 것이다.

    어느 날 갑자기 전 재산이 없어져 버렸다는것을 닭대가리가 깨달을까만 어쨌든 큰 몫돈이 생겼다.
    그 날 저녁상에는 계란찜도, 계란 후라이도 올라왔다. 집안에 큰 손님이 오신다든지, 잔치가 있는 날이면 그 중 한 마리는 희생을 당하여 식탁을 풍성하게 해 준다.
    누가 이들을 닭대가리라고 놀려대는 것인가,

    그런데 요즘 새벽에 교회에 올라오다 보면 새벽닭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교회앞에서 조그만 농장을 하시는 어른 부부가 몇 마리 닭을 키우는데 그 놈들 중 한 마리가 새벽에 홰를 치는 것이다. 도시속에서 느끼는 고향의 정취이다.

    이제 좀 고급스런 이야기를 할까 한다.
    요즘 흔히 사용되는 용어가운데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있다. 쉽게 풀이하자면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라고나 할까, 이 단어는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초기 로마 사회에서는 사회 고위층의 공공봉사와 기부·헌납 등의 전통이 강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의무인 동시에 명예로 인식되면서 자발적이고 경쟁적으로 이루어짐으로 제국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그러므로 귀족으로 정당하게 대접받기 위해서는 '명예(노블리스)' 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귀족 가문의 가훈이라고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단어가 닭의 교훈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아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닭의 볏은 귀족 ‘노블리스’를, 달걀은 의무인‘오블리제’를 나타내는 것이다.
    머리에 볏을 썼으면 달걀을 낳는 의무를 다 해야 한다.

    뉴스를 통해 어느 유명인사가 거액을 기부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빌게이츠는 한 번에 수 억 달러씩 그것도 자주 기부하는 내용을 접하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은총을 받고 살아가는 성도들이다. 그렇다면 거룩한 하늘 나라의 시민으로서 도덕적 의무와 책임을 대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챙기기에 급급한 삶이라면 제사장의 관을 벗어야 한다.
    오늘 새벽에도 닭은 날개짓을 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