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가까이 하셨습니까? (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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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6일, 비장한 각오로 시작했던 제12차 하만나 기도회가 4월 24일 드디어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습니다.
40일이라는 시간, 결코 짧지 않은 그 길을 오직 기도의 지팡이 하나 의지해 달려왔습니다.
23번의 저녁 설교를 쏟아낸 목사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켜낸 성도들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속에 행복한 완주를 마쳤습니다.
사실 기도회를 준비하며 제 마음 한구석에는 늘 떨칠 수 없는 긴장감이 있었습니다.
‘과연 얼마나 모일까?’ 하는 걱정입니다. 입술로는 “모든 일은 하나님이 하신다”고 고백하면서도
마음은 자꾸만 출석판의 ‘숫자’를 향했습니다. 부목사들을 다그치고 마을마다 연락을 독려하며
마치 숫자가 기도회의 성공을 보장하는 양 노심초사하는 저의 모습에서 목사의 ‘속물 근성’을 발견하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인간적인 욕심 너머에는 기도가 죽어가는 시대를 향한 간절한 몸부림이 있었습니다.
70~80년대, 산바람을 맞으며 밤이 맞도록 부르짖던 그 뜨거운 영성
기도원마다 성도들의 눈물로 바닥이 마를 날 없던 그 기도의 야성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기도원들이 매물로 나오고 교회 수양관들이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서글픈 현실 앞에서
우리 교회 안에서만이라도 기도의 불씨를 살려내야 한다는 절박함이 저를 채찍질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성령께서는 우리의 미련한 몸부림을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모이라고 해서 모이는 시대가 아니고, 직분이 책임감을 담보해 주는 시대도 아니건만
올해는 작년보다 더 뜨거웠습니다.
첫 주간 현장에 450여 명, 실시간 200여 명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는 것은
목사의 능력이 아니라 성도들의 갈급함이요, 성령의 강권적인 감동하심이었습니다.
중반을 지나며 숫자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350여 명의 현장 기도자들과
130여 명의 온라인 예배자들은 우리 교회의 든든한 영적 파수꾼입니다.
매시간 쏟아지는 은혜가 아니었다면, 성령의 단비가 메마른 심령을 적셔주지 않았다면, 어찌 이 먼 길을 기쁨으로 올 수 있었겠습니까.
곳곳에서 들려오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간증은 제가 숫자에 연연했던 마음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기도 응답을 체험하고, 삶의 문제가 해결되며, 마음의 평안을 얻었다는 그 고백들이야말로 이번 기도회의 진짜 열매입니다.
현장에서 부르짖은 이들이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화면 앞에서 무릎 꿇은 이들 모두에게 동일한 하늘의 축복이 임했음을 확신합니다.
이제 40일의 대장정은 끝났지만,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만나를 통해 확인한 것은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진리의 말씀입니다.
모든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성도 여러분,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여러분이 바로 이 시대의 꺼지지 않는 기도의 등불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직 성령님의 은총입니다.
오직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함께 달려오신 성도님, 모두 고맙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 하시리라’ 아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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