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축복 (2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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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출산율이 여전히 1%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인구 절벽’이라는 서늘한 단어가 뉴스마다 오르내리는 시대입니다.
이런 척박한 현실 속에서 우리 교회는 거의 매 주일 강단 위에서 새 생명을 위해 축복기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아이들의 눈망울을 가만히 들여다보신 적이 있습니까?
티 없이 맑고 깊은 그 눈동자를 보고 있으면 왜 사람들이 아이들을 가리켜 ‘아기 천사’라고 부르는지 금세 깨닫게 됩니다.
그 눈 속에는 세상의 계산이나 탐욕이 아닌, 오직 순수한 신뢰와 기쁨만이 반짝입니다.
어린아이와의 눈맞춤은 행복한 시간입니다.
티없이 맑고 고운 그 마음을 닮고 싶은 마음이지요.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를 품에 안으시고 축복하시면서 “천국이 이런 자의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을 때
주변에 있던 제자들도 아이들의 그 눈망울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우리에게 행복을 안겨다 주는 에너지 근원입니다.
저희 집에도 손주 넷이 모이는 날이면 평온하던 집안은 순식간에 ‘행복한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거실에서 안방으로, 다시 건너방으로 아이들은 결코 걷는 법이 없습니다. 마치 온몸이 용수철로 만들어진 것처럼 쉼 없이 뛰어다닙니다.
그 작은 몸 어디에서 그런 폭발적인 체력이 솟구치는지 볼 때마다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무질서하고 소란스럽게 보일지 모르나,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소리치는 말들은 우리 가정의 생명의 소리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집안의 어둠을 몰아내는 찬양소리와 같습니다. 큰 아이는 학교에서 배운대로 선생님 역할을 하며 동생들 군기(?)를 잡습니다.
요즘은 발레 선생님이 되어 동생들에게 다리 찢기,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둥글게 하고, 다리를 붙잡고 허리를 굽혀 유연하게 하는 동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성경 말씀 암송하는 시간입니다.
교회학교에서 배운 요절을 서로 시샘하듯 큰소리로 암송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아이들 심령속에 차곡차곡 많이 쌓이면 좋겠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6)
아이들의 입술을 통해 선포되는 말씀은 단순한 암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영혼이라는 비옥한 토양에 심겨지는 하늘의 씨앗입니다.
그 씨앗은 아이들이 자라며 만날 수많은 삶의 풍파 속에서 든든한 뿌리가 되고, 결국에는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축복은 흘러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교회에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교회의 미래일 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입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아이들을 보면서 예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 혹은 유모차를 보거든
먼저 타신 분들이라도 서너 명 내리시고 아이 엄마와 유모차를 먼저 태워주시라는 부탁입니다.
식당에서 대기 줄에 서지 않고 맨 앞으로 안내하여 먼저 아이와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십사 하는 부탁입니다.
장애인 주차 공간에는 임산부 혹은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분들도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를 품에 안고 축복해 주신 예수님의 마음으로 아이들을 사랑하는 가정과 우리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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