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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우리 사회, 바르게 가고 있는 걸까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윤일병 사망사건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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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Hit 894회   작성일Date 14-10-02 18:22

    본문

    지금 우리 사회, 바르게 가고 있는 걸까요?

    (김해 여고생 살인사건과 윤일병 사망사건을 보면서...)

     

     

      며칠 동안 연일 매스컴의 보도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사건들이 일어났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

     

     

      어린 십대 소녀들이 (20대 초반 청년들과 함께) 작은 괴물로 변해 또래 여고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탈진하여 물을 달라는 친구에게 뜨거운 물을 붓고 결국은 잔인하게 살해하고 자신들의 범죄를 감추려고 시체에 불을 지르고 그것도 모자라 시멘트를 덮어 암매장했다는 보도는 성인들도 저지르기 어려운 극악무도한 범죄이다.

     한참 학업에 열중하며 자신의 장점으로 미래를 꿈꾸는 순수해야 할 시기의 아이들이 어쩌다 그런 무서운 괴물들이 되었을까?...

    이제 겨우 20살 앳띤 모습으로 나라를 지키려 군대로 향했던 아들들이

    선임병사에게 맞아 죽거나, 괴롭힘을 견디다 스스로 자살하거나 총기난사를 하거나

    동년배 친구가 맞아 죽어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거나

    제대 후에도 정신분열이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환자가 되거나...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잔인한 공격자와 안타까운 피해자 또는 방관자로 만든 것일까?...

     

      사람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존중, 정직, 성실, 근면, 배려, 협동, 인내, 나눔, 절제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됨의 덕목들은 자녀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 요건들일까?

    발달연령보다 앞서 배워가는 선행학습은 이제 영유아기까지 내려와 0세~2세까지 42%, 3세~5세까지는 87%가 영어, 수, 한글, 발레 등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한다.

      태어나 만1세까지 애착형성시기에는 가장 민감한 시기로 양육자는 아기의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고 옹알이를 할 때는 부드러운 말로 받아 언어가 촉진되도록 도와주며 사랑을 듬뿍 주어 ‘나는 사랑받을 만한 존재야’라는 것을 확신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만1세~만 2세, “싫어”, “내가” 라는 단어들을 쓰기 시작하면서 자아가 싹트고 고집도 세지며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모든 것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해 또래들과 갈등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 시기로 이때부터는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조절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와주어야 하고, 만 3세 이후 유아기에는 어려움을 참아내어 자신의 성취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능력과 갖고 싶은 것을 때에 따라 참을 수 있는 만족 지연 능력을 길러 주도록 도우며, 타인의 감정을 읽는 능력과 인식한 타인의 감정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즉 타인과의 감정이입과 대인관계기술의 정서지능을 키워주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이와 같은 정서지능을 강조한 미국의 심리학자 Goleman(1995)은 그의 저서에서 ‘한 사람의 성공을 예측할 때 지능검사나 학력평가에 의해 측정된 지적능력보다는 ‘인성’이라고 지칭된 ‘마음의 특성’이 유용하다.’고 주장하였다. 즉, IQ가 높은 사람이 반드시 사회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감정을 조절하며, 동기를 부여하고, 적절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 성공하게 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아이들과 일방적으로 맞는 아이들은 어쩌면 문제해결능력 미숙, 공격적인 주변환경, 자긍심이 아주 낮다는 면에서 공통적인 원인을 갖고 있을 것이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은화교수는(1997년) “합리적인 문제해결방법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폭력을 사용하거나 당하게 된다.”며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해결하는 지혜를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평소 인간관계에 대한 대화를 자녀와 나누고 스스로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이가 자신이 주변에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낄 경우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주변의 관심을 끌어보려는 욕구가 생기는 것이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남에게 맞아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용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린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의 성과나 높은 성적이 아니라 훗날 아이가 성인이 되어 맞닥뜨리게 될 수많은 난관 앞에서도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도전할 수 있는 자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김정미, 2011).

     

     

      ‘부모의 양육태도는 아이들의 스트레스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최혜경, 2005년).’는 연구 보고에서 가장 이상적인 양육태도는 애정적-자율적 태도로 자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자녀와 민주적인 관게를 유지할 수 있고 자녀를 과잉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격적인 존재로 인정하는 태도이다. 이런 부모에게서 성장하는 자녀는 활동적, 능동적, 독립적이며 사회적응을 자신 있게 하고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적대감이 없다.

     

      애정적-통제적 태도의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의존적이고 사교성이나 창의성이 낮으며 상상적인 적대감정을 품기도 하는데, 이 유형의 부모는 체벌로 통제를 하지 않더라도 심리적 통제를 쓸 수 있다.

    거부적-자율적 태도의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는 불안정한 정서를 보이며 공격적이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게 되며 사회 부적응적 행동을 하게 되므로 심하면 범죄를 초래하기도 한다.

    거부적-통제적 태도의 부모를 둔 아이들은 불순종적, 반항적, 자기 방어의 수단으로서 거짓말을 일삼고 자주성, 자발성, 독창성이 부족하여 주체성이 결여되며 자신감 없는 행동을 나타내게 된다. 또한 정서가 불안정하며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며 부모에 대해서는 애정이 결여되었다고 느낀다.

     

      유아기에 나타나는 반항성장애는 청소년기에 품행장애로 이어지며 성인기에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단계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괴물로 변한 무서운 아이들을 만든 것은 결국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진실 된 애정과 자율성 부여로 책임 있게 돌보지 못한 우리 성인들이며, 경쟁을 부추기고 공부만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권력을 갖은 정치인들이나 경제인들이 낮은 자세로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섬기는 사회 분위기였다면

    그래서 누구나 열심히 일하면 직업의 귀천을 떠나 인격적인 존중을 받고 일 한만큼의 대우를 받아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였다면 부모들은 애써서 자녀들에게 공부만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의 달란트를 발견하려 더 노력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아이들은 공부에 짓눌려 게임이나 학교폭력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 가출 등으로 일탈행동을 하지 않고도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며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사회의 한 일원으로 타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한 개인으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유아기에 부모로부터 무조건적인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 줄 알고 축적된 사랑으로 타인을 사랑할 줄 알며 나눔을 실천하는 더불어 함께 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사람으로서 가장 필요한 ‘사람됨’이 바로 영유아기에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하여 눈에 보이는 것들에 치중하며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보다 발달연령에 맞는 자유로운 놀이, 자연과 함께 하는 숲체험 활동, 자유로이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미술 활동, 나눔의 실천 등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할 줄 아는 하나님 나라의 소중한 큰 일꾼들로 잘 성장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부모와 교사들이 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느 칼럼에서 읽은 내용인데 사람을 설득하고 신뢰를 심어주려면 ‘무엇을’이나 ‘어떻게’가 아니라 ‘왜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중요시 여긴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시작 할 때는 반드시 시작하게 된 이유 ‘왜’가 존재할 것이다. 그 가치가 변질되지 않도록 끝까지 잘 간직해야 할 것이며, 권력을 갖고 있다고 위에서 군림하며 명령하는 관리자 같은 리더자가 아니라 스스로 먼저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존중하며 어려움과 고통은 함께 공감하는 돌고래형의 리더자가 된다면 어디서나 자유로이 소통이 이루어지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2014. 8. 23

     

     

     

    이 종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