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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 나라의 보배로운교회

    나무

    페이지 정보

    조회Hit 730회   작성일Date 14-10-03 09:12

    본문

    얕으막한 산 속에 약한 기둥의 작은 나무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을 늘 반기는 좋은 친구였지요.


    어느날 아이들에게 밟혀 부러져가는 모습으로 안타까이 서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랬다는 아이들....

    사랑하던 아이들에게 밟혀 상처를 가진 나무는 그러나 감사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지으신 생명의 소중함과

    말못하는 나무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귀한 마음을 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쓰러져가는 약한 기둥을 붙잡아주고

    천테이프로 상처를 꼭꼭 싸매어주는 아이들....


    "나무야 미안해

    힘을 내어 물을 먹고 다시 살아나렴"

    아이들은 정성스레 매일 새로이 상처를 싸매어 줍니다.


    나무는 말합니다.

    "친구들아

    너희들의 그 착한 마음이 고맙구나

    내가 다시 살아나지 못하더라도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너희들의 사랑을 받은 것 만으로 난 행복했으니까...


    이제 난 여름에는 푸르른 옷을

    겨울에는 포근한 흰눈 옷을 입을 수 없겠지만

    나 자신의 원래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 너희들이 하나님나라의

    큰 일꾼으로 잘 자라는 것을 지켜 볼 수 있을거야.


    언제나

    내 상처를 싸매어주던 사랑의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누어주렴...


    중요한 것은

    '무엇을'이나 '어떻게'라는 사람의 생각이 아니라

    '왜'라는 본질의 하나님 뜻이 먼저라는 걸 늘 기억하길 바래


    나와 함께 사는 숲속 친구들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든지

    늘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던 것처럼

    너희들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길 바래."


    아이들은

    나무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매일 나무를 찾아가 천테이프를 갈아붙여주었지만

    계절이 바뀌며

    차츰차츰 산속 작은 나무를 잊고

    새로운 놀이에 집중하며 일상생활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나무는 자신을 잊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는 모습에 감사하며

    끝까지 자신의 곁에서 지켜봐주고 함께 동행해 주던  

    고마운 숲속 친구들과 마지막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답니다.  


    언젠가

    자신이 죽어가며 썩어져 거름이 되었던 그 자리에

    좀 더 강하고 튼튼한

    열매를 많이 맺는 큰 나무가 자랄 수 있기를 하나님께 기도하며...

       


                                                                                   2014. 10. 3

     


                                                                                  이    종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