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기 도

하나님!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빛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알고

평안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요동치는 폭풍우 속에서도

햇빛에 반짝이는 잠잠함을 떠올리며

새로운 꿈을 갖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내게 서운함을 안겨 주는 사람들을 통해 

무너질 수밖에 없는 나의 연약함을 깨닫고

더욱 하나님을 찾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익숙한 생활을 내려 놓게 하심 가운데

지금까지 지켜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일상생활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처럼 앞만 보고 달리던 환경에

 높은 언덕을 만나게 하시어 비로소

주변을 살피며 멈춤을 알고 쉼을 갖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함께 했던 사람들과 이별의 아픔을 통해

인연으로 만들어진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고통 속에서 얻은 빛나는 감사의 마음들이

살아계셔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나를 향한

사랑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깊은 수렁 같은 연단으로 깨닫게 된 나의 연약함이

하나님나라의 사랑을 전달하는

도구로 쓰여져 굳은 마음들을 녹이게 하옵소서

고통과 신음 속에서 아우성치는 또 다른 나를 향해

부드러운 미소로 보듬어 주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뜻을 깨달아 세상사람들과 구별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깨어지고 부서져 초라한 내안의 아픔이

또 다른 아픔들을 감싸안아 품어주며 생기를 넣어 주어

더 멀리, 더 크게 선을 행하는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이 땅에 다시는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는 어리석음이 없게 하시며

참사랑을 나누어 주는...

 삶이 곧 진정한 예배 되게 하옵소서...

- 아    멘 -

2014. 12. 1

이     종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