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에 충실한 삶'이 가장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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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삶’이 가장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얼마 전 출근을 하며 본 어느 유치원차량에 붙어 있던 현수막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국식 유아교육’을 한다는 내용이었고 아이들이 탄 차량의 창문을 가리는 위치에 크고도 길게 현수막이 붙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친구가 얼마 전 입학상담을 하러 온 학부모가 “어디는 미국식 교육을 하고 또 어디는 일본식 교육을 한다는데 여기는 어떤 교육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저는 한국식 교육을 해요.”라고 대답했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렸는데 그 말이 그냥 떠도는 말이 아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영국식 유아교육’ 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이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 타고 있는 차량의 창문을 가리지 않는 것입니다. 창문을 통해 엄마와 안녕 인사를 하고 스쳐지나가는 바깥 풍경을 보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이 원아모집 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사회의 삶이 오래 전 산업화 이전의 삶에 비해 너무나 많은 급발전으로 물질문명이 극대화 되어 삶의 질이 많이 달라지고 편안해진 만큼 치열한 경쟁사회가 된 것은 말 할 필요가 없겠으나, 그 때나 지금이나 똑 같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연 환경 속에서 주어지는 시간만큼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즉, 어떤 환경에서도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데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지요.
사람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학벌, 외모, 경제적 부, 명예, 권력... 이러한 외형적인 옷차림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옷 속에 감추어진 그 사람의 인격, 됨됨이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옷차림은 계절에 따라 바뀔 수 있지만 옷 속에 감추어진 사람의 됨됨이는 평생을 따라다니며 나를 나타내주는 잣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능보다는 자질이 중요하고 머리보다는 인격이 중요하다.”는 말도 있듯이 혼자서는 살 수 없고 모두가 어우러져 더불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전부일 수 있는 정직, 성실, 인내, 근면, 배려심. 예의바름.. 등과 같은 교육과 훈련, 본보기를 통해 쌓인 도덕성이 기본적으로 습관화 되어 있어 올바른 인격을 형성했을 때 이루어질 것입니다. “인격을 형성하는 근본 토대는 습관이다.” 라는 영국의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즈’의 말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루터, 크롬웰, 워싱턴, 피트, 웰링턴 등 위대한 지도자들에게는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이끌어가는 아름답고 강인한 인격이 있었다고 합니다.
“강한 의지를 가진 자와 폭포는 길을 만든다.”는 격언이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문제를 긍정적으로 보는 습관은 1년에 1000파운드를 얻는 것보다도 가치가 있다.”는 말은 그 사실을 뒷받침 해주는 성인들의 이야기일 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의 기본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주인공인 영유아들을 중심으로 사랑, 안전, 건강, 청결, 교육, 보호, 훈육, 기타 프로그램들이 온전히 아이들만을 위해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로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사랑’과 ‘안전’이라 생각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서 사람으로 살아가야하는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셨고 예수님을 통해 실천해 보여주셨으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중한 아이들에게 부모와 교사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고, 맡겨진 책임에 충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가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사랑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사랑이 충만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기에 ‘사랑’은 백번을 강조해도 넘치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물질은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해 중심에 서 가면 갈수록 사람은 편안하게 사는 듯 보이지만 그 내면의 실제는 점점 더 초라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행복하게 더 잘 사는 기준이 물질에 있기에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 자신을 밀어 넣어 자기 자신은 물론 주변의 타인, 자연환경에게까지 사랑이 점점 매말라 가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는 유아교육은 아동학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정서학대’가 되는 것이며, ‘정서학대’는 영유아기에 가장 기본적으로 먼저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존중’ 그 중에서도 ‘나에 대한 존중’이라는 것을 묵살하는 것이기에 그 다음에 있는 ‘타인에 대한 존중’, ‘자연환경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이루어질 수가 없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사랑으로 넘쳐흐르는 ‘과잉보호’ 또한 정서학대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은, 발달연령에 따른 과업을 스스로 해냄으로 얻을 수 있는 성취감, 긍정적인 자아개념, 자기 효능감, 이타주의, 문제해결능력 등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것을 방해하여 열등감, 공격성, 충동성, 의존감, 이기주의 등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화되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에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진정한 사랑은 부모의 양육형태를 연구하여 발표한 Baumrind의 민주주의 양육형태로,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주며 무엇을 잘해야만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는 ‘조건적인 사랑’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사랑을 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주어 부모와 아이가 평등한 관계 위에서 부모의 권위가 있으면서도 애정적ㆍ합리적 반응이 이루어지는 양육태도이어야 할 것입니다. 잘못은 스스로 깨닫도록 지도하는 훈육이 필요하며, 부모나 교사들이 먼저 수용 ․ 공감 ․ 배려 등을 본보기로 보여줌으로써 행복하게 생활하는 분위기 가운데 함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인격이라는 성(城)을 하나씩 쌓아가도록 돕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안전’은 아직 자신을 잘 관리 할 수 없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정에서나 어린이집에서나 주변에 널려 있는 생활환경 속에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에 스스로 자신을 안전하게 잘 보호 할 수 있을 때까지 어른들이 반드시 지켜주고 챙겨주어야 할 부분일 것입니다.
그 밖의 아이들과 직접 생활하며 엄마의 역할을 맡고 있는 교사의 품성과 전문적인 지식, 지혜 등이 배경이 되어 든든한 뼈대를 만들어 줄 때 그 안에서 인생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많은 엄마들이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며 중요시 여기는 ‘교육 프로그램’이라 하는 것은 어른들이 만든 틀에 아이들을 맞추는 ‘영어’, ‘한글’, ‘수’, ‘체육’ 등의 구조화된 과목식 프로그램 보다, 교육청에서 제시하고 있는 영아들을 위한 ‘표준보육과정’, 유아들을 위한 ‘누리과정’ 그 중에서도 ‘자유선택놀이’라는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해 놀이 할 수 있는 비구조화된 활동을 매월 바뀌는 생활주제에 맞게 충실하게 준비해 주며, 교사주도와 영유아 주도, 정적활동과 동적 활동, 실외활동과 실내 활동 등을 기준에 맞도록 균형을 맞추어 이끌어 가는 것이 기본생활습관을 길들이며 인격을 형성해 가는 영유아시기에 가장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성품’ 교육까지도 교재로 이루어지는 유아교육기관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교재는 동화책처럼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하며, 교재에서 제시되는 단어들을 실제 생활에서 부모와 교사들이 상호작용과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보배로운교회 어린이집이 항상 100명 이상의 대기자를 갖고 있는 이유는 첫 번째로 하나님나라의 어린이집이라는 믿음이 기독교를 믿지 않는 가정까지 신뢰를 줄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며, 두 번째로는 위에서 말한 기본적인 것들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들을 아이들을 통해 느끼게 되고 그 느낌이 지역사회로 전달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 자아개념 형성, 창의적 사고력 향상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숲체험활동과 미술활동 등은 보너스처럼 기본적인 것 위에 추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들이 될 것입니다.
영국의 저술가 새뮤얼 스마일즈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을 통해 “인격은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친다. 일하는 곳에 훌륭한 품성의 인격자가 있으면 함께 일하는 동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훌륭한 인품의 존재는 주변 사람들이 보다 원대한 목표를 향해 굳은 의지를 품도록 고무 시킨다.”라고 말하며, “인격을 형성하는 근본 토대는 습관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철학자 ‘로크’는 “습관이라는 폭군에 대항 할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이 도덕 교육의 목표 가운데 하나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영국의 철학자 ‘세네카’는 “타락한 인간과 사귀게 되면 인격의 질은 필연적으로 저하된다. 그러한 인간이 하는 말은 대단히 위험하다. 당장에는 해를 미치지 않는다 해도 듣는 사람의 마음속에 악의 씨를 뿌려지고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이 머리를 쳐들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되살아나는 전염병이다.” 라고 말한 것을 비추어 볼 때, 영유아기에 가장 기본이 되어져야 하는 도덕성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강조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인격은 좋은 인격의 사람을 자석과 같이 당기는 힘이 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 할 수 있게 되고, 긍정적인 자아관은 ‘자동적 긍정적 사고’를 하게 하여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주변의 타인들까지 그 행복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몇 달 전쯤 신해철이라는 가수의 급작스런 죽음은 온 매스컴을 시끄럽게 하며 나라 전체가 충격을 받았던 사건이었습니다. 그 죽음의 원인이 파헤쳐지면서 놀라움을 금 할 수 없었던 것은 수술을 맡았던 병원 원장인 의사의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여(위 밴드 수술은 보험적용이 안 되어 환자의 동의 없이 맹장 수술을 하며 그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환자에게는 비용을 절감해 주는 것처럼 하면서 더 많은 이익을 챙겼다는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TV프로의 내용에서...) 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정직하게 잘못을 시인하기보다 핑계를 대며 발뺌을 하는 무너진 도덕성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의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잘 했을까요? 그러나 의사가 되기 위한 지식은 쌓았을지 모르지만 정작 사람으로 살아가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도덕성은 배우고 익히지 못했기에 살인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은 너무나 당연하고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적인 욕구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지나치면 방향을 잃게 되고 한번 잃어버린 방향은 되돌아 원점으로 돌아가지 않는 이상 열심히 하면 할수록 잘못된 방향으로 깊어져만 가서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철학자 메스트로는 “기다리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지요.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넣어주신 달란트를 발휘하여 하나님나라의 큰 일꾼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에서 잡아당기며 끌어당기기보다 뒤에서 지원해주며 기다리는 마음으로 아이가 갖고 있는 기질에 맞추어 하나님의 뜻을 스스로 발견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중요 할 것입니다.
사람은 관심 있는 것들만 보이게 되어 있는 듯합니다. 물질에 관심이 있다면 물질이 흐르는 방향에 관심이 갈 것이고,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건강을 지키는 일들에 관심이 갈 것이며, 나 자신의 행복에만 관심이 있다면 타인의 행복은 보이지 않을 것이고, 발전에만 관심이 있다면 발전에 가려진 그늘의 아픔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무엇에 관심을 두고 초점을 맞추는가 하는 올바른 목적과 목표가 개인과 단체 나아가 사회에 우선적으로 꼭 필요하며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삶’은 유아교육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며 부딪히게 되는 어느 곳, 어느 때, 어느 단체, 어느 활동, 어느 환경 등에서도 모두가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본에 충실한 삶’의 기본은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본보기로 보여 주시며 말씀하셨던 ‘사랑’이라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감사합니다. -
2015. 1. 1
이 종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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