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류철배 목사님께 드립니다.

우리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목사님과 보배로운교회 모든 성도님들 위에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며 문안드립니다.

인터넷을 통하여 메르스 관련 소식을 접할 때마다 조국에 대한 염려로 마음이 무거워지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멀리 남태평양에서 부족한 종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우리 주님의 은혜로 메르스의 질병이 대한민국에서 소멸되어서 하루 속히 조국이 정상화되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목사님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에 힘입어 사이클론 Pam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누아투가 서서히 회복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서 갈색으로 변했던 밀림 지대가 다시 짓푸른 녹색으로 바뀌어지면서 하나님께서 자연에 베푸신 회복 능력의 은혜를 다시한번 실감하게 됩니다. 이제 로컬 마켙에도 몇 가지 채소와 먹거리들을 팔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워낙에 낙천적인 사람들이라 집을 잃고 농사를 잃어 가진 것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사람들처럼 보여서 부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러한 저들의 성품이 자기 발전을 저해하고 가난과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다른 한 면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바누아투 장로교(Presbyterian Church of Vanuatu)와 대한 예수교 장로회(Presbyterian Church of Korea)는 에큐메니컬 협정을 맺은 형제교단입니다. 저는 이번 태풍 피해를 입은 바누아투에 우리교단 재해 대책 본부장을 맡아서 두 교단 사이에 다리 역할(Connector)을 하면서 바누아투 장로교회의 복구 역시도 도왔습니다. 장로교단의 피해상황 집계를 보면 101개 교회 파손, 사택 24개, 교육관 30개 가 파손을 입었습니다.

감사한 것은 바누아투 장로교회에 세계 곳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와서 피해 복구가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보배로운교회의 복구지원금을 바탕으로 3개 섬 12개 마을에 구호식량을 배급하였고, 2개 마을에 체인 쏘우 2대 지원, 두 개 마을에 대형 빗물 받는 워터 탱크 지원, 부분복구 2개 교회, 2개 교회는 완전복구를 위해 새롭게 교회당 건축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1개 부족에는 태풍으로 인해 수입원이 차단됨으로 인해서 자동차를 구입하여 그 지역의 운송을 담당하여 새로운 수입을 창출케 했습니다.

대체적으로 피해가 없는 산토 섬의 워라타우 부쉬 부족에는 유치원이 완공되었고 지금은 기숙사를 짓고 있습니다.

말라쿠라 섬의 리츠리츠 교회는 지난 5월에 헌당식을 하려고 했으나 태풍으로 인하여 연기가 되어서 오는 7월26일에 헌당예배를 드릴 계획입니다.

분랍부시 부족에서 온 10명의 소년들은 여전히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저들은 그들 중에서 갈렙이라는 소년은 지난 학기에 자기 반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장차 저들이 자기 부족을 일깨우는 사역자가 되기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서광순 선교사는 밀림 계곡물에서 샤워를 한 후에 부인과 계통에 가려움과 통증을 호소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피해 복구작업을 하는 중에 먹거리가 없어서 10일 이상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과로를 하였는지 우리 부부 모두 소변이 좋질 않고 무기력감을 쉽게 느낍니다. 지금은 부황을 가지고 쌓인 피로를 해소하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바누아투는 서서히 회복되어서 태풍 이전의 일상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신 목사님과 보배로운교회 성도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은혜가 온 교회에 가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정창직,서광순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서

2)정창직,서광순 선교사의 영성회복을 위해서

3)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바누아투의 피해 복구가 잘 마무리되기 위해서

4)리츠리츠 교회의 헌당예배를 위해서

5)워라타우 교회의 유치원에 많은 어린이들이 올 수 있도록, 그리고 선생님들 에게 주님의 지혜와 뜨거운 열정을 주시라고

6)분랍부시 부족에서 온 10명의 소년들이 마지막까지 학교를 잘 마치고 내년 에는 더 많은 소년들이 올 수 있도록

7)분랍부시 부족에서 추장을 비롯한 전체 부족원이 저와 함께 회의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이 회의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

2015년 6월 23일

정창직, 서광순 선교사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