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교편지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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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모습
4월 말, 주형제와 창팅 자매의 결혼식
♣ 감사
1. 현지 사역자들을 위한 ‘지역개발훈련(CHE)’과정이 안전과 은혜 가운데 마침. 강사로 섬겨주신 정교수님께 감사
2. 학생모임과 훈련, TCK 자녀들을 위한 도서관과 쉼터로 사용될 적합한 장소가 마련됨에 감사. 이족 대학생 수련회를 은혜 가운데 마침에 감사
3. 회사에서 실시하는 내부리더십훈련에 부부가 참여하였는데 기회를 준 단체와 리더십에 감사
4. 현지 단체인‘아이즈싱’과 함께 도시소외계층사역(HIV/AIDS 예방, 사마리아 여인 사역)을 시작하게 하심
♣ 함께
5. 현지단체 ‘푸이’의 대표인 주형제와 창팅 자매가(사진 위) 신혼을 사역지인 산골에서 보내게 되는데 생활과 사역의 안전을 위해
6. A, B, C 지역리더 훈련의 은혜와 안전을 위해. M지역 현지화사역과 이양을 잘 마무리 하도록
7. 섬김 가운데 생활고를 겪는 현지지도자들과 사회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사역의 인력, 재정이 확보되고 일이 진행되도록
8. 지진지역 축산사역을 지원하는 김성도 장로님의 장남이 뇌종양 치료중이다. 치료를 잘 받고 영육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 하은(18세) & 신우(9세)
9. 작년에 이어 올해도 댄스파티에 초대받은 하은이, 순결한 여인으로 성장함에 감사. 졸업논문 주제를 잘 정하고 졸업 후 진로에 아버지의 인도하심을 깊이 경험하도록
10. 매일 저녁 부모/누나와 함께 말씀 묵상과 책읽기를 하는 신우, 한글의 진보가 있고 아버지를 많이 알아감에 감사
♣ 두유 한 박스
“저의 이번 편지 주제는 ‘실패 가운데 얻은 교훈’입니다.” 라며 오랜만에 만난 선배이자 리더이신 선생님께서 의외의 말씀을 하신다. 사실 선배는 단체 내에서 상당한 존경을 받고 있는데 그의 인내와 포용력 그리고 멤버들을 향한 돌봄은 ‘무한책임’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솔직히‘실패’라는 단어는 선배보단 나와 아주 친밀한 단어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시골이었던 경남 양산의 ‘보루꾸(벽돌)쟁이’ 집의 병약한 아들로 태어난 나는 어린 시절 여러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가세가 기울자 살림에 보탬이 되라고 보낸 실업계 고등학교는 부모의 바람과는 반대로 몇 달 번 돈으로 단과학원을 끊어서는 지방의 한 대학에 들어가 버린다. 고등학교 졸업반 때 부친을 여위고, 이 년 후 군 입대를 며칠 앞둔 어느 날 모친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해 삼년 여를 병원 간이침대에서 간병과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할머니가 중풍으로 쓰려져 고등학생 남동생과 조그만 회사에서 경리일을 하던 누나와 함께 교대로 두 분을 돌보고, 방학기간에는 막노동으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벌어야 했다. 세상과 가진 자를 향해 증오를 날리는 시기였다.
하루는 평소대로 모친이 먹다 남긴 병원 밥으로 대충 저녁을 때우고 있는데 어떤 인상 좋은 아주머니께서 스무 네 개들이 ‘두유 한 박스’를 사다주셨다. 아마도 그때가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아무 조건 없이 받아본 ‘첫 사랑’이지 싶다. 남들이 말하는 연인과의 낭만적인 첫 사랑이 아니라, 생면부지의 여인으로부터 받은 ‘첫 은혜’였다. 나중에 이 아주머니는 그 병원의 미소가 예쁜 간호사의 어머니이고, 권사라 불리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든 신앙의 선배들 중에도 실패와 연단의 시기를 심각하게 보낸 인물들이 상당하다. 대표적으로 모세와 바울이지 싶다. 자기 힘으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했던 자신만만한 젊은 왕자 ‘모세’와 핑계의 대가인 노련한 ‘모세’가 있었다. 또한 스데반의 죽음에 동조하고, 교*회를 향해 살기를 품고는 미친 듯이 먹잇감을 찾아 날뛰던 ‘사울’이라 불리던 바울도 있었다. 감사하게도 반전의 하*나님은 그들의 혈기와 분노를 열정과 인내로 체질을 개선시킨 후, 그들의 평생을 겸손과 순종의 멍에 아래 굴복하게 하셨다.
감사하게도 ‘은혜’는 부족한 나를 붙잡아 주는 강력한 굴레다.
사랑받을 아무 조건도 없는 우둔한 나를 위해 하늘 아버지는 그렇게도 오랫동안 ‘무한사랑’을 보여주셨다. 막다른 골목에서 어쩔 수 없이 내뱉은 “네! 믿습니다.”라는 한마디에 아버지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나의 인생 깊숙이 개입하시고 아주 노골적으로 돌봐주신다.
우리 단체의 창립자로 허드슨테일러의 증손자이신 닥터 T (허드슨테일러 3세)의 인품을 많이 닮은 그 선배의 겸손한 고백을 통해 아버지께서는 예*수보다는 젊은 베드로를 더 많이 닮아 근심하는 나에게 “내 양을 먹이라” 요 21:17
재차 이르신다.
2016년 5월 7일
은혜에 메여 사는 온유, 보배 & 하은, 신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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