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인디아 선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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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길고 더웠던 여름이 드디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 45도를 넘나드는 5월과 6월의
더위를 견디고 난 후 한국에 들어갔더니 다시 만만치 않은 한국의 무더위와 두 달 가까운 세월
을 싸워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더위보다도 더 뜨겁게 환영해주고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오히려 마음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도에 들어와서 지난 한 주간 동안 그동안 밀려있던 여러
일들을 정리하고 9월부터 새롭게 시작될 사역들을 준비하며 점검하면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란에
서 가나안 땅으로 선교사로 파송된 아브라함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는 말씀을 읽으며 과연 하나님이 의로 여기
신 아브라함의 믿음은 어떤 것이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그의 믿음은 단순한 확신이나 신념을
뛰어넘는 하나님을 향한 신실함, 그리고 충성됨이었음을 그의 생애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
한 신뢰는 그의 모든 행동과 순종하는 태도 속에서 드러났고, 가족과 이웃들, 심지어는 종들과의 관계에
서도 한결같았습니다. 조카 롯과의 사이에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 이삭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하란에 보
낸 종 다메섹 엘리에셀의 언행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자신의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보
게 됩니다. 그의 믿음은 말이나 내면적 태도에 그치지 않고 삶으로 살아내는 믿음이었습니다.
한국의 상황도 비슷하긴 하지만 인도에서 기독교가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이 삶으로 이어지지 못한 데에 있었습니다. 예배도 열심히 드리고, 기
도의 열정도 참 뜨거운데 인도인들은 기독교도들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기독교는 가난하고 도덕적으로 수
준 낮은 사람들이 믿는 종교라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나 인도교회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
과 사람들 앞에서 신실하고 충성된 삶을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이제 다시 인도에서의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할 일 많은 이 땅인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
께서 하시는 일이기에 그냥 그분 손에 올려드릴 뿐입니다. 바라기는 우리의 작은 섬김을 통해서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들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아브라함처럼 신실한 믿음 위에 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여러
분의 귀한 사랑과 섬김에 감사를 드리며, 지난 3개월 간의 소식을 전합니다.
그간의 소식 및 감사한 일들
• 펀잡 목회자 순회성경훈련 (PMBT) : 북인도의 뜨거운 여름과 우기를 보내고 금년 세 번째 목회자훈련이
펀잡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8월 22일(월)부터 루디아나에서 시작된 훈련은 9월 2일(금) 칸나
(Khanna) 지역까지 총 11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이번에 함께 하지 못하는 지역들은 추후 일정을 잡아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돌아오는 일정과 겹쳐 전반부 훈련은 함께 하지 못했지만 늘 신
실함으로 자신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지역코디네이터들과 강사진들에
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PMBT 훈련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몇
몇 목회자들은 최근에 자신들의 교회에서 평신도들을 위한 성경학교를
개설하고 PMBT 강사진들을 초청하여 매월 강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펀잡지역의 목회자와 성도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가는 도구
로 PMBT 훈련을 사용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유
아
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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